살다보면 학교나 직장이나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 있잖아?
별 거 안 해도 이상하게 눈길 가거나, 대화 몇 번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의 일상이 궁금해지고 뭐 하면서 사는지 알고 싶고, 말 한 마디 우물쭈물해도 웃기고 신선해서 자꾸 옆에 있고 싶은 사람 있는가 하면...
자기 할 일 묵묵히 잘하고, 성과도 좋고, 딱히 불화도 없고 왕따도 아닌데 그렇다고 굳이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그 사람의 내면이 궁금해지는 것도 아니라서 좀 건조한 관계로 만나게 되는 사람...
약간 내가 느끼기에 요괴는 후자 쪽으로 보여지더라고
뭔가 사람이 더 파고들만한 여지를 잘 안 보여줌
그냥 서바이벌에 올인한 사람 그 뿐임
본인부터가 요리를 잘한다 혹은 요리에 인생을 걸었다 그 외의 것에는 잘 표현을 안 하는 건지 제작진 편집을 거쳐서 잘린 건지는 몰라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그냥 요리를 잘하고, 요리로 이기고 싶다. 딱 그 뿐임
누구 말마따나 자신만의 요리철학, 요리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내 세계 혹은 내 인생은 어떠하다 이렇게 양념칠 발언이 딱히 없음
실제로 없는 건 아니겠지. 당연히 있겠지.
근데 그게 예능에서 드러날 구석이 없다는 뜻이야.
추측인데... 걍 본인부터가 좀 드라이하게 표현하는 타입인가? 싶기도 해.
어수룩하든 능숙하든 혹은 본능적이든 자기 표현이 살짝살짝 드러나는 사람이라면 그걸 빌미로 어떻게든 사람들이 비집고 파고들 인간적 매력을 느낄 수 있잖아
근데 요괴라는 사람은 뭐랄까 좋게 말하면 요리에만 미쳐있는 것 같고
좀 아쉽게 말하자면 요리 외의 인간적 흥미는 잘 안 가게 철벽치는 느낌도 들어
그게 예능적으로 캐릭터빌딩이 애매해지는 지점 같기도 함
물론 개인적 친분으로 오래 만나고 깊이 대화하면 매력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어? 요괴라는 사람에게 인간적 매력이 없다는 뜻도 아님. 단지 그걸 직관적으로 눈에 바로 띄게 포장할 건덕지가... 이번 흑백2에서는 안 보인다는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