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qoo.net/covid19/2701373970
자표 미안! 얼마 전에 글 올렸었는데 기록용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도 써 봐. 코로나 위중증이라는게 남일같았는데 현실이 되니 너무 무서웠고,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서 상담을 받아야하나 고민도 했었는데, 아빠가 점점 회복을 하고 있으니 나도 기분이 점점 괜찮아지네.
그리고 댓글들 너무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1월 25일에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라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아빠가 가래가 심해져서 중환자실에서 더 치료 받다가 27일에 일반 병실로 옮겼어. 그런데 일반 병실에 가자마자 가래가 좀 더 심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한기도 든다고해서 다음날인 28일에 다시 중환자실로 돌아갔어ㅠㅠ 폐렴이 심해지면 저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는데 다행히 아빠는 폐렴이 심해진 건 아니랬음.
간호사가 중환자실이 체질이라고 농담했을 정도로 병실 옮기니 컨디션이 눈에 띄게 회복되셨고, 전실하고 삼 일째 되는 날에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도 된다고 연락을 받고, 그 다음날인 1월 31일에 병실을 옮겼어. 그래도 가래가 많은 편이라고 일반 병실에서도 흉벽 진동기라는 걸 쓰자고 해서 하루에 세 번씩 사용하고 있어.
12월 31일에 입원하셔서 한 달을 꼬박 침대에서만 지낸 탓인지 등에 헤르페스가 생겼다고 일반 병동으로 전실하는 날 아빠 등을 보여주더라고. 다행히 욕창은 안 생겼다고 했어. 근데 어제 선생님 면담을 가니 헤르페스가 아니라 대상포진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아빠가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하던데 이건 검사를 하려면 환자가 이동을 해야한다고해서 일단 지금은 검사하지 않는 걸로 이야기함.
아무튼 그럼에도 이제 본인이 많이 회복이 되었다고 느끼는지 어제는 언제 집에 가냐고도 물어봤다더라. 근데 교수님이 그건 아직 알 수 없다고ㅎㅎ
+병원비는 3주 정도 가정산을 했는데 800 남짓... 산정특례 받을 건 다 받은 거라는데 다 받은 건지, 해당이 없는 건지 원무과 직원 말이 좀 달라서 이건 선생님이랑 다시 면담하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