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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엄마가 확진됐는데, 기저질환자인 아빠는 감염 안 되고 지나가서 다행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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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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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3차 접종자) 증상은 2월 10일 정도부터 증상 시작된 걸로 추정. 인후통이나 열 같은 건 없었는데, 좀 심한 근육통이 있었거든. 

그런데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넘기다가 2월 12일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뜸. 


동거 가족은 아빠(3차 접종자)랑 동생(2차 접종 후 90일 경과자)인데 

엄마 pcr 결과 나오기 전이라서 고령자인 아빠만 신속항원, pcr 둘 다 가능했고, 동생은 신속항원검사받았음. 

그리고 둘 다 신속항원 음성 뜨고, 아빠는 pcr 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에, 

일단 아빠랑 엄마랑 같이 둘 수 없다는 판단 하네 아빠랑 동생을 내 집으로 오게 함. 

(원래 동생은 2차 접종 후 90일 경과자라 집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우리 가족이 오독함. 엄마가 pcr로 확진 뜬 건 아닌 상태라서 보건소에서 문자 안내도 오기 전이라서 헷갈려서 그랬어. 그래도 대중교통으로 이동 안 했다는 걸 감안해 줘.) 

잠복기 감안해서 나는 다른 곳에 거처 구해서 생활. 


2월 13일에 엄마는 pcr 양성. 고로 확진. 아빠는 pcr 음성 뜸. 

그런데 오후부터 동생에게 고열 증상이 시작됨. (자가키트는 여전히 음성)  

엄마 동거 가족이라 동생도 13일부터 pcr 받을 수 있었지만, 일요일이라 월욜에 받으려고 했는데, 부랴부랴 바로 pcr 받으러 가고, 

아무래도 동생도 확진 뜰 것 같아서 아빠는 이제 언니 집으로 옮기는데.. 

언니(3차 접종자)는 엄마랑 일을 같이 하는데, 언니도 잠복기일 수 있으니(이때까지 언니 신속항원 키트 음성 pcr은 동거 가족이 아니라서 밀접 접촉자 연락을 받아야 할 수 있었음), 

언니는 사업장에서 지내기로 하고  

아버지만 혼자 언니 집에서 지내시기로 함.


결국 2월 14일에 동생도 확진. 

아빠는 다시 14일에 pcr 받으시고, 언니도 이제 밀접 접촉자 확정 받아서 pcr 받음.

동생 심심해서 자가키트했지만, 여전히 자가키트는 음성. 


2월 15일 아빠랑 언니 둘 다 pcr 음성

동생 도대체 이 자가키트는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싶어서 다시 자가키트를 해 보니 이제야 양성. 

바이러스 양이 이때부터 많아졌나 봄. 


2월 15일~20일 

엄마는 인후통이랑 미열이 있었지만 신속항원 검사 받을 당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3~4일 먹으니 증상 사라짐. 

동생은 고열, 코막힘, 기침 가래 등이 있었고, 얘는 병원 처방약이 없었기 때문에 약국 약으로 15일까지 버팀.

- 혼자 있기 때문에 매일 열과 산소포화 측정해서 보고하게 함. (산소포화기 구비 미리 해 놓기. 우리 집은 다 나은 확진자가 쓰던 거 받아서 문고리에 걸어놔 줌.)  

- 타이레놀로는 열이 안 잡히고, 이부프로펜으로는 열이 37도 정도까지 떨어짐. 코막힘 가래 증상은 약국 처방 진해거담제로는 거의 해결 안됨.

- 16일 되서야 비대면 진료 받음. (동생 새끼가 보건소에서 받은 문자의 비대면진료 병원 목록을 확인 안 해서 비대면 진료를 늦게 받음. 확진 뜨자마자 질병관리청에 있는 비대면 진료 병원 목록 확인해서 비대면 진료 받기를 권유. 아무래도 병원 처방약이 약국 약보다 셈. 다만 평소에 이비인후과 약에 알러지 반응 보였던 사람들은 그거 진료 받을 때 잘 말하고. 평소 이용하던 병원이 목록에 있다면 그 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권유함.)  

-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은 일주일치 약은 이동 가능한 가족이 문고리에 배달해 줌. (아무래도 이동 가능한 가족이 있는 게 편하긴 함. 등본 떼 가서 가족이라는 걸 확인 받아야 처방전 받을 수 있거든. 그리고 비대면 진료도 한 시간 이상 대기 타고 있었는데, 내가 병원 찾아가서 왜 비대면 진료 안 해 주냐 그래서 그때서야 전화 연결해서 진료 보고 처방해 줌. 그래도 1인 가정이라 어렵다면 진료 예약이나 약 배달해 주는 어플 있다니까 찾아보고 이용하길 바람.) 

- 16일에 이부프로펜으로 열은 잡혀 가고 있었는데, 거기에 병원 약까지 때려 부어서 코막힘 증상 완화됨. 

- 증상 좀 나아졌다고 이 새끼가 링피트하다가 산소포화도 뚝뚝 떨어짐. (도대체 뭔 짓을 한 거야... 그런데 간이 기기가 약간 부정확한 것도 있음.) 

- 혹시 몰라서 산소캔 사 놓은 게 있어서 그걸로 응급 처방. (이라기보단 링피트 후 충분한 휴식으로 올라간 것 같긴 함.) 


2월 18일 24시 엄마 격리 해제. 

언니, 아버지의 pcr 재검사 결과 음성. 

2월 19일 24시 동생 격리 해제


그래도 열흘까지는 조심하라 그래서 가족들 각자 격리 생활 유지.


2월 21일 저녁 아빠 귀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당분간 엄마랑 아빠랑 생활 공간 분리 유지하라고 함. 아빠 귀가 전 엄마가 대청소) 


2월 23일 떠돌이 생활하던 나도 내 집으로 돌아감. 

하지만 당분간 동생이랑 (동생은 어찌저찌해서 내 집에 계속 머물기로 함.)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 중. 



우리 가족은 기저질환자인 아빠가 감염 안 된걸 정말 다행으로 여기고 있음. 

백신 접종을 해서 그런지 확진자들도 크게 안 아프고 지나간 것 같고. (유일하게 3차 접종 안 맞은 동생 새끼 쳐맞을 새끼. 내가 그렇게 잔소리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더니.) 




+ 지금 이 쓰나미에서 언젠가 걸릴 수 있으니 대비해 놓을 것들 


1)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코로나 대비 약 (해열제 2종/종합감기약/진해거담제 등. 그런데 성분 잘 보고 미리 약사랑 상담해서 복용 방법 알아 두길 바람.), 산소캔 


2) 비대면 진료 의원 알아 두기 (pcr 확진되면 병원들에 자동으로 통보가니까, pcr 양성 통보받자마자 비대면 진료받고 병원약 먹는 게 좋음. 혹은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신속항원검사를 병원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음. 처방약을 미리 받아둘 수 있으니까.) 


3) 백신 접종!!!!!!!!!!!!!!!!! 

(비록  우리 엄마가 3차 접종이어도 걸렸지만, 증상 경미하게 지나갔고, 엄마랑 거의 하루종일 붙어 있는 언니, 엄마 동거가족인 아빠가 안 걸린 건 백신 덕분이라고 생각함. 2차 접종 90일 경과자인 동생이 제일 심하게 아팠던 걸 봐도 그렇고. )




아무튼 이 정도로 후기 남김. 참고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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