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간간히 기침 하는데
그거랑 다른 느낌임
목감기 초기 증상 알지? 딱 그 느낌에 열감 조금 두통 조금
검색해보니 오미크론 증상이랑 많이 겹쳐서 10분동안 고민하다가
자가검사키트 써볼까 하다가 설 연휴 이후로는 pcr 맘대로 안된다 하길래 바로 선별검사소 ㄱㄱ
다음날 오전 확진 당첨 문자옴
울집 2인가구고 동거가족도 같은 증상으로 같이 검사받고 같이 확진됐는데 걘 전화로 안내받음
첫날에는 먹을 약도 어디 갈 수도 없고 그리 아프지도 않고 해서
예의상 이부프로펜 한 알 먹고 알탕 시켜서 집에 쟁여논 소주랑 같이 먹음 ㅋㅋ
그때까지만 해도 확진 개꿀띠~ 일주일동안 열심히 놀자~ 이따위 생각밖에 없었음;;
근데 둘째날부터 열이 점점 오르고 목이 점점 아파옴 오후 될 쯤엔 침 삼키는 것도 곤란함 ㅠ
집에 아무것도 없어가지고 급하게 쿠팡에 체온계 주문해놓고 ㅠ
나는 그나마 열이 원체 없이라 좀 참을만 했는데 동거가족이 열이 끓어서 ㅠㅠ
보건소 확진안내문자 통해 119 불러서 열+혈압+산소포화도 쟀음 38도 넘더라고 ㅠㅠㅠ
나는 열이나 두통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갈비뼈 아랫쪽 누르면 아프고 가슴 쪽이 이따금씩 쑤시는 게 있었음..
그러고 담날에 작은 박스 2개가 옴 1개당 1인분이었고 그 안에 뭐 대충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손소독젤, 음쓰일쓰소독약(금은동 할 때 은 성분이었음), 시판 종합감기약, 짭타이레놀, 검은쓰봉 뭐 이런거 들어있음
인제 키트 안준다니 저런 거 챙기면 됨
음쓰일쓰 모아서 버릴 때 걍 버리면 안되고 검은쓰봉에 담아서 겁내 소독약 뿌리고 종량제에 넣어서 다시 소독약 뿌리고 버리라고 설명서에 적혀있었음
그러고 나랑 각각 다른 병원으로 배정됐는데 병원마다 일처리능력이 다르더라..
그나마 내가 소속된 곳은 키트 온 날 전화진료하고 담날 약배송 바로 왔는데
가족이 소속된 곳은 전화도 안오고 약도 안옴 ㅠ 그래서 내꺼 약 나눠먹음 ㅠㅠ ㅅㅂ..
빡쳐서 소속 병원을 내 병원으로 바꾸고 나서 기존 병원에서 그제사 전화진료 연락와서 할 수 없이 통화 했는데
담날 거기서도 약 오고 바꾼 병원에서도 또 약 오고.. 집에 약만 3봉지임
웃긴 게 연락 오지게 안되던 그 병원 약이 더 잘 듣더라 ㅋㅋ ㅠㅠ 어차피 같은 감기약 처방이라
서로 나눠먹어볼 겸 가족 꺼를 내가 먹어봤는데 ㅋㅋㅋ;; 잘 듣더라고..
항생제 있고 없고 차이였는데.. 항생제가 와따인가 싶음 물론 아닐 수 있고 개인 차 있음!!
할튼 이런저런 약 합쳐서 타이레놀 ㅈㄴ 많이 받고 많이 쳐먹고 다 안먹고 남은 약봉지에도 타이레놀 ㅈㄴ 많이 남아서..
원래도 30알짜리 통에 든 타이레놀 상비약으로 두던 차라 타이레놀만 빼서 통에 넣어두고 보관중임;;;
약 성분은 일반 인후통 약처방이랑 ### 완전 동일 ###
나 약국에서 일한 적 있어서 잡지식으로 성분 쪼금 볼 줄 아는데 ㅋㅋㅋㅋ
시판 종합감기약 못믿겠으면 어플 비대면진료 같은 걸로 해서 인후통 기침감기약으로 처방받으면 됨
병원지정이랑 전화진료 약배달은 되려나? 바뀐 지침은 잘 모르겠다 너무 자주 바뀌더라고
나 격리 동안에도 2번 바뀜;;
그러고 나는 다행히 5일째부터는 호전이 되서 목통증은 가라앉았는데
동거가족은 7일째 되서도 열감이 계속 남아서 병원 2번이나 다녀옴 ㅠ
갔던 병원에서 젊은 남녀들 확진자들 중에 폐렴으로 입원처리 된 사람들도 봤다면서 개 쫄았다 했었음
나는 해제된 이후로는 폐 쪽 쑤시는 느낌 조금 남고이랑 숨을 깊이 들이마쉬는 게 힘들고 어지럽고
기침이 자꾸 나서 ㅠㅠ 잠을 못잘 정도여서 회사 연차내서 병원갔음
해제 이후라서 코로나검사전문의원 필요없고 걍 아무병원 가도 되는데
혹시나 씨티 찍어보려고 당일 촬영되는 동네의원 급 전화했는데 빠꾸먹음 ㅅㅂ ㅠㅠ 자꾸 오지말래.. 자꾸 코로나 전문 가라고해서 개빡침
할 수 없이 다른 동네 의원가서 엑스레이 찍었는데 다행히 이상없다고 함
인제 호흡도 좀 깊이 쉴 수 있긴 한데 좀만 깊이 쉬면 잔기침 나옴 ㅠ 이번달 말까지 여기서 더 호전 안되면 병원 다시 방문할 예정임
아무튼 오미크론이 대~ 유행이라 한번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