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구리수마수라는데.. 이러나 저러나 사흘 연휴동안 할 일 그닥없는 나는
오랜만에 이태리 빈대떡이랑 서양식 등갈비 구이를 하기로 결심
등갈비 500구람 사서 토요일 낮부터 핏물을 빼서
일요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등갈비는 대파, 마늘, 양파, 생강가루, 미림, 소금 넣고 삶고,
이태리 빈대떡이랑 서양식 등갈비 구이에 쓸 도마도 쏘오스를 만들 준비를 하는데..
샬럿인가 샬롯인가 하는 놈이 매워서 그런건지 눙물이..
눈물을 훔치고.. 나머지 재료들 찹찹 다져서 볶다가 토마토 퓨레랑 이것 저것 섞어서 쏘오스를 완성하고..
중간에 잠깐 아점 챙겨먹고.. 등갈비는 건져서 밧드에 건져놓고 식게 놔둔 다음에
밀가루랑 이것저것 다 섞어서 빈대떡 반죽을 만들었는데 반죽 레시피를 이것저것 시도하는 중이라
이전에 했던 것 보다 물을 조금 더 넣었더니 반죽이 좀 질게 됨..
반죽 좀 쉬게 냅두고.. 얼른 씻고 나온 다음에 오븐에 넣은 다음, 3시간 타이머로 숙성 시킨 다음에
옷 챙겨입고 나가서 프리미어로 오퍼스 보고 들어왔는데 마지막 연출 넘나 슬픈.. ㅜㅠ
집에 와서 간단하게 살사 비슷하게 샐러드 만들고 오븐 예열시키면서 반죽 펼치려는데 질었던 반죽이 손에 자꾸 붙어서 반죽이랑 한바탕 씨름하고..
겨우 해치운 반죽 위에 쏘오스, 치즈, 토핑 순으로 올려준 다음, 다 식은 등갈비는 네조각만 골라서 쏘스 좀 묻혀주고
오븐에 넣은 다음.. 반죽 다 익었다 싶으면 꺼내서 미리 씻어둔 루꼴라랑 잘라둔 하몽 조각을 올리고 치즈 좀 갈고 발사믹 글레이즈도 좀 뿌려주고..
시원해지라고 밖에 놔둔 맥주랑.. 냉장고에서 바베큐 소스도 꺼내서 그릇에 옮기고.. 미리 만들어둔 샐러드랑 해서 와구와구 ..
다 먹어치운 다음 정리하고 유튜브를 열심히 보다가 엄청 늦게 잤는데 몸뚱아리가 월요일이라고 알아서 반응하더라..
침대에서 좀 뒹굴거리다 씻고, 빨래도 좀 하고 점심 뭐 먹지 고민하다 냉동실에 브릭베이글에서 사다 놓은 플레인 베이글을 처리하기로 결정
베이글이랑 소세지 꺼내서 해동보드에 던져 놓고는 방토도 썰고, 양파도 좀 썰고, 소스도 좀 만들고 하니까
베이글은 얼추 다 녹았길래 베이글 먼저 반으로 가르고 소세지도 칼이 들어가길래 같이 갈라버리고..
양파 좀 볶아볼까 하다.. 코인세탁소에서 이불 빨래 건조기 다 돌아갔다고 알림와서 사진 한 장 찍고.. 후다닥 다녀오고
다시 불켜서 양파 볶으면서 그리들 올려서 데워주다 양파 거의 다 익었을 때 그리들에 빵 올리고 양파 접시에 옮긴 다음에 소세지 넣어서 굽고 소세지 다 익으면 조립시작
근데 욕심이 과했나 루꼴라랑 하몽을 너무 많이 준비해서 샌드위치가 아니라 탑을 만들어버린..
사진찍고 뚜껑 덮어서 칼로 썰어 먹으려다 다 무너져서 그냥 다 난도질해서 버번콕이랑 같이 먹음
먹고나서 뒹굴거리다가 더쿠에 글이나 올려야지 하고는 글 쓰다 잠깐 산책도 좀 다녀오면서 저녁 고민도 좀 하고
마저 글 마무리 짓고 나니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그럼 저녁들 맛있게 잘 먹고 연휴 마무리들 잘해!! 난 저녁하러 가야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