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당근
너무 귀여운 나머지 당근보다 당근 잎파리가 더 많은...
그리고 무
다른 밭 보니까 마트에서 파는 것처럼 크고 실하던데
나는 너무 씨를 마구잡이로 뿌리고 잘 자라게 뽑아 주지도 않아서 저렇게 감자만한 것들만 한가득이었어(。•́︿•̀。)
그래도 저렇게 작은데도 이미 절대 일인 가구가 한두끼 먹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서, 오히려 작은게 다행인...?
저 갯수만큼 마트 무 같았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대충 배추가 열포기쯤 있음
그래서 이틀동안
저녁은 배추찜으로 해결하는 광기
한끼에 배추 1.5통과 감자 크기의 무 1개 사용
무 없애는데 피클은 기본아임니까
생전 첨으로 물김치도 담가봄
양념은 대기업(쿠팡)의 도움을 받아 대기업(새미네 물김치 양념 2,060원) 제품으로 완성함
당근보다 싱싱하고 먹음직스럽던 당근잎은
잡초처럼 힘없이 자라던 시금치 + 심은 줄도 몰랐던 레몬밤 + 고수 + 민트 등 남은 모든 허브와 함께 올리브유, 호두를 넣고 갈아서 페스토로 만듦
사진은 별로일지 몰라도 식빵에 잔뜩 얹어 먹으면 맛있어
당근잎 페스토는 두 번째 만든 건데 저번보다 이번이 더 잘 됐어
당근 키우는 덬들은 줄기 버리지 말고 꼭 페스토 만들어 봐
바질 페스토만큼 강한 향은 없지만 밋밋하고(...) 신선한 향이 매력적이야
그리고 하루동안 이만큼 다 만든 게 뿌듯한데
배추가 아직 5통은 남은 게 절망적인데
배추보관 어케 해야 하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