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는 드라마에서
연기 잘한다고 느낀 배우가 대사를 안 칠 때도 뭔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한참 보다가 깨달은 게
걸음걸이, 예법 지키는 방식 등이 다름.
고장극이라 옷이랑 머리가 치렁치렁한데
걸을 때 절대 캐주얼하게 걷지 않고 절도 있게 일정한 간격으로 걸으니까
옷도 일정한 주름으로 물결치고
서있다가 앉을 때도
흐드러지는 소맷자락 매번 우아하게 뒤로 젖혀서 정리정돈 시키고
연배 높은 사람에게 인사할 때도
손이 칼 각도임 ㅋㅋ
손을 휙 올렸다 휙 내리는 게 아니라
적당한 속도로 올린 후
상대방에게 몸을 정확히 틀어서 딱딱 끊어 인사하고
직후에도 2초 이상 꼭 자세 유지한다.
뭔가 멋있다 이런 거.
이런 건 대본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기 캐의 사회적 신분, 성정, 외부에 보여지는 모습 모두 심사숙고해서 연습한 뒤에 나온 결과란 걸 생각하면 더 멋있고.
잡담 연기 잘하는 배우는 사소한 데서도 차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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