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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살 다 봤다 (ㅅㅍ함유

무명의 더쿠 | 15:30 | 조회 수 228
뻑뻑한 눈과 갈갈한 목을 부여잡고 쓰는 후기^-T



. 남주 연기 개잘함. 정말 개개개잘함. 원음 아니라서 너무너무 아쉬웠음ㅠㅠ 다음 작품 뭐 나올지 기대됨


. 여주 연기는 후반에 감정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들에선 되려 괜찮게 보였음. 울어야할 때 울고 화내야할 때 화내는 걸 숨기지 않아도 되니까 명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극 흐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음. 하지만 역시 쌍방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미세한 심리변화가 대사로밖에 전달이 되지 못해서 초중반까지는 보는 재미가 매우 반감된 건 사실임ㅠ

.. 그치만 캐릭터적으론 여주가 기본적으로 감정을 희박하게 느껴서 태자가 없었을 때의 빈 자리를 씩씩하게 채울 수 있었던 걸까라는 생각도 함 흐엉


. 정작 태자는 본인한테 독을 쓴 사람을 못 찾아내고 죽었는데(...) 그걸 태자비가 알게 됐다는 게 맛도리잖아요? 긍데 이걸 임팩트있게 짠!하고 연출하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음


. 신왕 전하... 태자 사망 후 브레이크 고장난 폭주기관차마냥 개직진하는 꼬라지가 개징그러웠으... 게다가 배우 본체가 너무 징글맞게 연기 잘해서 항마력 매우 딸렸다.. 미망인한테 들이대는 부분 사실 그렇게 길진않은데 비위가 상해서 몇 번을 쉬다 봤는지 모르겠네;;; 남편 잃은지 얼마나 됐다고 임산부한테 본인하고 혼례니 뭐니; 

.. 그치만 알고보니 진짜 찐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는 게 뭔지 인지적으로 깨달았으나 그와 동시에 심정적으로는 본인의 감정을 갈무리할 수 없다는 것까지 알아버려서 이왕 하는 삽질 아주 기깔나게 해버리자는 결심을 한 거였을 뿐이었고..... 그렇게 된 김에(?) 진심 하고 싶었던 미친 민폐짓들 죄다 해보고 간 것 같아서 후회는 없었을 듯.... 자업자득 ㄹㅈㄷ로 본인이 다 뒤집어쓰며 여주 앞길 싹 청소해주고 가신 건 좋은데.. 그치만 희생된 병사들 불쌍해서 우째.... 귀비도 뭐 쪼끔 불쌍; 아들한테 속고 이용당한 데다가 아들 앞세웠으니.. 으이그


. 백화살 큰 줄기의 서사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세세한 설정에는 구멍이 숭숭 있어서 롸? 이걸 대체 어떻게 해결한 거예요?라는 생각이....

.. 예: 그래서 소화옹은 어떻게 빠져나가서 어떻게 살아나서 어떻게 돌아온건데?.... 내가 한 화를 통째로 놓쳤나 싶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돌아와버림..... 하얗게 샌 머리로 심석화 앞에 나타났을 때 돌아왔다고 말하면서 마치 주마등처럼 그간의 고생(?) 장면을 3초 정도만 압축해서 보여줬어도 그냥저냥 만족했을텐데ㅜㅜ

... 그리고 4살반 아들은 황제인데 소화옹 본인은 그럼 뭐란 말임?.. 느낌상 부황은 죽었을 것 같고 독 탄 태후는 정신 놨을 것 같고... 그치만 그건 그거고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태자가 살아돌아왔는데? 이게 무슨 개족보..라고는 못 하겠고 여튼 뭔가 권력관계 교통정리가 매우꼬임ㅋㅋ 

.... 이것처럼 뭔가 설명이 매우 누락된 세부 장면들이 많아서 떨떠름함 (이런 얼렁뚱땅 해피엔딩이라니 새벽에 오열통곡한 사람(.....누군지 절대 말못함)은 뭐가 되는 거냐며.... (대충 머쓱타드짤

..... 그치만 여주가 기어코 (태자의 극진한 안배 덕분에) 권력 잡은 거나 보 세자를 위장 신분의 볼모가 아닌 본인 그대로 도성에 입성하고 관직 갖게 될 수 있었던 건 매우 좋았음


. 왜 보세자랑 최진백 키스신 안 주는데!!! 내놔!!!! 내가 서브커플 분량을 늘려달라고 말하게 될 줄이야 (씌익

.. 왜냐면 이쪽 텐션이 더 좋았다는 슬픈 이야기^-T


. 메인커플 애정씬 테마 오슷 2개도 그렇고 엔딩곡도 그렇고 넘나 주관적으로 취향이 아니라서 각 잡고 삽입한 예쁜 장면들에선 소리 끄고 봄ㅋㅋ큐ㅠㅠㅠ 다음편 예고 알리미 오슷은 좋았음! 그치만 애정씬 오슷 좋았으면 시청하는 게 좀 나았지 않았을까 싶음ㅠㅅㅠ


. 이 동네 황제는 황썅이 아니었고!! 태후가 숨은 찐도라이였으며!! 원한을 못 버려서 제 손으로 친손주를 해침잼!! 나머지 피 안섞였더라도 황자들인데 아주 차례대로 쓱싹하는 데 일조하심ㅋㅋㅋ 덕분에 리틀 소화옹하고 심석화가 안전할 수 있긴 했다만.. 이긍 할매요... 그리고 나덬 기준 젤루 잘생긴 황자 셋만 살아남음ㅋㅋㅋㅋ(6황자 9황자 소화옹) 잘생긴 건 권력이다!!

.. 만약에 태후가 황제를 너그럽게 자신의 친아들 못지 않게 대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음. 그럼 황제가 순간 황위를 욕심낼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마땅히 태후가 본인한테 황위를 줬을 거라는 걸 믿었을테니) 갓난아이인 친손주도 정체(?)를 잃지 않고 무탈하게 컸을 거 아녀? 게다가 황제는 순간의 욕심으로 구라쳐서 여생동안 죄책감 시달렸기라도 하지 태후 그릇이 작았던 업보는 실상 남주 혼자 옴팡 다 받았다는 사실이 쪼끔 어이없어



그리하여...............

. 아니 그러니까 진짜 살아돌아온거지?; 어떻게?를 안 알려준다고???.. 극강해피충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 몰랐는데 세드엔딩인 게 나았을지도............. (아니!라고 확언하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힘들다ㅠ

.. 차라리 정왕이 반기 들고 나타날 걸 예상했던 때가 본인 독이 심해진 시기랑 겹치니까 뭔가 건강상 도박을 걸어보기로 하고 태자비한테마저 숨기며 본인이 정말로 죽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공작을 했다..는 장면 같은 뭐 그런 거 하나만 넣어줬어도 이렇게 당혹스럽지는 않을 듯;

... 그치만 소화옹은 아들을 황제로 세우고 본인은 평안하게 와이프 내조하면서 사는 걸로 찐행복해할 사람이라.. 심석화가 소화옹을 그리워해서 돌아온 것도 있겠지. 그렇지만 이미 난 엔딩을 좋게 생각하자면 내내 독에 시달리며 길지도 않은 생을 독을 쓴 배후를 찾기 위해 애쓰던 소화옹한테 그런 걱정과 고민없이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평안하고 무탈하게 늙어가길 바란 소박한 바람을 여생으로 선물한 것 같은 엔딩이라.. 나의 어이없음을 너의 잘생김과 여우짓으로 무마할 수 있었다ㅡㅡ 에혀 잘생긴 게 권력이지222

.... 리틀 소화옹은 동생들 무럭무럭 생길 각이긴 해.... 급작스럽고 떨떠름한 건 매한가지지만 여튼 아부지랑 어머니랑 행쇼;..


. 당황스러움이 더 커서 여운이 많이 안 느껴짐ㅋㅋㅋㅋ 여운에 시달리면 꽤나 오래 고생하는 편인데 이건 좋은 듯ㅋㅋㅋㅋ



총점: 6.5/10

재탕각:

1.술술템이지만

2.초중반 여주연기가 갠적으론 거대장벽이고

3.해피엔딩 납득이 어려워서 글쎄..

4.그치만 살면서 남주 잔망구미호애교가 한 번씩 보고싶어질 것 같긴 해서 아쉬움. 편집본 어디 없나ㅜ 구미호 선협 하나만 찍어줘라(...??


이상 백화살 후기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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