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연래, 작년 5월 28일은 네가 되어간 첫날이었어.
오늘, 아주 먼 곳에서 너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
글 속의 너를 알게 된 순간부터, 역할 속의 네가 되고, 마침내 스크린 속의 너를 마주하기까지... 마치 너를 따라 한 평생을 새로 살아낸 것만 같아.
네 세계는 참 단순했지. 군령을 신봉하고, 책무를 수호하며, 거침없는 기상 속에는 그 어떤 잡념도 없었어.
버려진 어린 시절, 위가촌의 대화재, 인정받지 못한 신분은 너를 숨죽여 인내하며 성장하게 만들었지만, 사씨 가문의 어린 늑대 새끼는 끝내 용맹한 늑대가 되었구나.
너는 살아갈 의미를 찾았어. 매번 출정할 때마다, 그것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함이었지. 변방 군대의 굳은 기개와 온몸 가득한 전상은 가장 날카로운 검이 되어 대초의 백성들을 지켜주었어.
너는 이제 그 누구의 그림자도 아니야. 사연래이든, 부구이든, 너는 오직 너 자신일 뿐이야. 만약 인생을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다면, 네 잿빛 세계에 조금 더 많은 색채가 깃들기를 바랄게.
아구, 이제는 소원을 빌어도 좋아. 네가 부디 모든 일이 순조롭고 평안하며 건강하기를, 세상의 따뜻한 불빛들과 함께하며 매번 떠날 때마다 항상 평안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