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방에서 희양이 얘기 나올 때마다 맨날 혼나고 있긴한데 ㅋㅋㅋㅋ
그런 걸 미리 들어서 덜했을 수도 있고.
1. 하정석이랑 결혼 할 때:
오빠랑 적인 관계, 적국에 화친이랍시고 하나 뿐인 동생 보내는 건데 좋아할 오빠가 어딨겠어 그래서 그걸 말리는 오빠 마음도 이해가 갔어.
희양이는 궁 밖이라곤 나가본 적 없는 온실 속의 화초인데 유일하게 나갔을 때가 하정석 만나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잖아, 그리고 또 원래 사람이란 게 상황이 주는 심리적 동요가 크잖아? 그래서 그 순간에 첫 눈에 반했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 얘는 '다시 만나고 싶었던 상대와 결혼을 할 수 있겠다' 이거만 생각한거지. 비록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더라도 철부지니까 이해는 갔어.
2. 황제가 가지고 있는 패(?) 훔쳐서 꺼낼 때도 그냥 철부지 행동 하는구나 하고 말았는데,
이 때 까지도 그냥 정치와 권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미성숙한 인물로만 보였어.
3. 대신 오빠한테 자기 보내달라고 칼날 세운 거는 선 넘긴 함. 이건 처음으로 아이고 동생아 소리 나오더라.
그래도 본인의 행동에 대해 업보(가서 고생한 거)청산하고, 그 후론 정신 차려서 그런가 남미새라는 생각은 안들었어.
어떻게 됐든 얘는 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 삶을 꾸린거니까.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누가 시켜서 한 건 없어서 괜찮은 캐릭터라고 생각함.
전체적으로 왜 괜찮았을까 생각해보니 상대적으로 하정석이 너무 약한 캐릭터라는 걸 알아서 그런 거 같아. 오빠랑 하정석이 둘 다 완전 강강으로 나와야 긴장감이 살아서 걱정이라도 할텐데 독때문에 몸은 아프고 권력에 있어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라는 걸 알아서 그냥 하남자로만 보였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면서 여주랑 희양이한테만 센척하니 좀 설득력이 떨어졌달까. 중간에 이 자식이 희양이 뺨때릴 때 진짜 화났잖아. 일소수가 통틀어 제일 화나는 장면 top1. 그냥 찌질해서 어느 순간 하정석 나올때 마다 흐린눈하면서 언제 사라지나 생각만 한 거 같아. 그래서 희양이의 선택이 잘못이라기 보다 비극적 실수 정도로만 느껴졌어.
난 스토리가 중요하고 인물 쪽엔 무던해서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긴 한데,
살인귀라고 불리는 남주의 동생 등신 면모도 보여줬고, 그 참에 적국 사람들도 해치웠으니 남주의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해.
이야기 확장을 위한 희생 변수로써 희양이가 쓰인 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