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납작한 하남자 캐릭터였으면 흥미 일도 못 느꼈을 텐데 섭남 감정심리선이 생각보다 더 섬세해서 놀란 편임
얘는 아마 여주한테 끌리지 않았으면 여주에 대한 편견이 강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오히려 거리를 두고 여주를 봤으면 상황이든 대상이든 더 맑은 눈으로 판단했을 텐데 감정이 싹튼 시점부터 여주와 자기의 처지를 의식하면서 비교하고
끊임없이 자기를 단속하고 그러면서 방어하느라 갑옷을 칭칭 둘러싸고 여주를 프레임화시킨 게 면밀히 나와서 흥미로움
단순히 열패감에 찌든 얄팍한 캐릭터가 아니고 이게 남주랑 비교도 안된다 하기엔 섭남이면서도 또 하나의 드라마를 구성하는 캐릭터로서 엄청 재밌게 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