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청운(入青云)》의 이야기는 한 번의 ‘승부’로 시작되어, ‘상생’ 속에서 막을 내린다.
기백재는 모든 것을 걸었고, 끝내 진심을 마주했다.
운명은 그를 희롱했다.
그에게 비참한 시작을 주었으나, 동시에 사랑을 되찾을 기회도 남겨두었다.
나는 운 좋게도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고,
작별의 순간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외로웠던 그는, 이제 더 이상 영원히 외롭지 않을 것이다.
사실 기백재와 함께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에게 껍질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의 인도 아래, 나는 서서히 그의 본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의 집념과 순수함을 느끼며, 그와 함께 사랑에 빠지고,
그와 함께 무너지고, 다시 일어섰다.
그에게는 ‘순수한 정(情)’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그의 방탕한 모습은 완벽한 보호색이었다.
그 모든 장난기 어린 행동 속엔 진심이 없었다.
처음엔, 그저 한탕 놀아보려던 젊은 배우가 이 판에 진심으로 얽힐 줄은 몰랐다.
하지만 명의의 진심 어린 도움들이 거듭될수록,
기백재는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어 진짜 ‘극 중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렇다, 그가 먼저 사랑했다.
그는 명의의 장난기 속에 깃든 진심이
자신 안의 결핍을 조금씩 채워주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사랑하게 되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믿었다 — 명의가 여러 번 목숨 걸고 자신을 도운 것은
아직 말하지 못한 ‘진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기꺼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내어주었다.
그 결혼식은 바로 그 사랑의 증명이었다.
어둡고 끝없는 심연에서 벗어난 기백재는
누구보다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 했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처음으로 사랑한 그 사람을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다시 내민 맑고 투명한 진심은
그가 소중히 여긴 사람에게 산산이 부서져 흩어졌다.
충격과 실망이 뒤섞여,
그 순간엔 그것이 오해인지 배신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이 한데 얽혀
온갖 감정이 뒤섞인 큰 염색통처럼 되었다.
결국, 그 모든 색을 빨아들인 건
‘기꺼이 감내하리’라는 마음이었다.
그의 사랑엔 본래부터 ‘용서’가 깃들어 있었으니까.
죽음을 넘어 다시 살아난 기백재는
감정을 가장 순수한 단계로 끌어올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한 걸음 한 걸음 방어를 풀고,
상대의 진심을 확인할수록
자신의 진심 또한 더욱 단단해졌다.
비록 그 끝에 잘못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익을 따지는 건 그에게 귀찮은 일이었다.
황량몽을 주고 무엇을 얻을지 따지기보단,
그저 명의가 그것으로 살 수 있다면 —
그것이면 충분했다.
이렇게 순수하고, 단단하며,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는 ‘정(情)’은
정말로 감탄스럽다.
어느 순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
기백재는 참 “행운아”라고.
처음 사랑한 사람에게서, 진짜 사랑을 받았으니까.
서로를 의지하고, 나란히 서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
“내가 좋으면 그걸로 됐다!”
참 좋다, 참으로 좋다.
청운(青云)을 잠시 떠나지만,
여전히 그곳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다.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남긴 감상과 토론을 보며,
기백재가 또 한 번 “이해받았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백재는 분명 여러분의 진심을 느낄 것이다.
여러분이 있어서, 참 좋다.
이번에 새 팀과 함께하며
감독 지죽님과 펑쉐진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새로운 경험이 많았고,
내가 세세하게 담은 작은 디자인들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촬영 강도가 만만치 않았는데,
와이어로 하늘을 날고, 물속 진흙탕에 뛰어드는 과정 속에서
모든 스태프의 호흡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무귀해(无归海)’ 이후의 날들은
분명 더 활기찰 것이다.
기백재 역시 더 이상 외롭지 않을 테고,
앞으로의 모든 하루가,
“오늘, 참 좋다(今日、甚好)”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