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부쯤엔 그래도 육가학한테 미련이 남았는지 술마시더니
싼꺼 위험해지고 육가학이 자기 미끼로 오라버니 겁박하니까 완전히 정떨어진듯
글고 오빠로 알고 있긴 하지만 의녕이 맘에서 싼꺼가 제일 중요한 사람으로 땅땅 못박힌 거 같아
아직 이성적 감정인 거 자각은 당연히 못하지만
싼꺼가 집 마련해주니까 오라버니랑 당연히 같이 산다고 생각하고
오라버니가 왜 내 곁이 없어요? 하질 않나
오빠가 자기랑 평생 함께인게 넘 당연해서 오빠 없는 거 상상도 못했는데
그 오라버니가 자기 두고 죽으러 갔다는 거 알고 나서 충격받잖아
눈물까지 글썽이고 속상해서 오라버니도 안보려고 하고
오라버니가 만나러 오니까 화나서 막 퍼붓는 거 보니 보통 깊은 맘이 아닌듯
남매 아닌거 알고 나서 계기만 생기면 금방 사랑으로 변할 거 같아
지금 자기도 모르는 새에 이미 맘이 넘 깊어져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