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잘 짜여진 악인이라고 생각됨.
탐관오리 수탈로 패가망신한 집안, 능력은 있지만 배경이 그저 그렇단 이유로 자기연민, 열등감, 욕망이 내면 깊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음
강공주는 거기에 불을 지폈을 뿐 다른 계기로도 충분히 변절할 만한 놈이었겠지.
설방비가 나중에 말하잖아 네가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떠나줬을텐데 왜 그렇게까지 했냐고
이미 어느 순간부터 심옥용은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소유? 또는 순수했던 과거 자신에 대한 표상 같은걸로 인식한 것 같음
그래서 아내를 놓아주기보단 본인 손으로 죽이길 택했고 돌아왔을 때도 계속 집착하면서 어떻게든 혼인하려고 머리 굴리고...
끝끝내 자기 계획대로 안되자 결국 자결하는 것까지 하남자의 끝을 보여줘서 꽤 납득이 갔어
소유욕 집착 같은 비틀린 면모를 더 강조했으면 좋았을텐데 자꾸 아련한 비지엠 깔면서 과거의 사랑을 추팔하는 연출은 맘에 안들었지만..
그리고 강공주 죽음 진짜 허무했다... 걔가 그렇게 가면 안되지 않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