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다가 톤 조절 안되는 것도 꽤 있고
한국어 단어로 옮기기 애매해서 뭉뚱그려진 뜻도 있어서
알고 보면 좀더 드라마 감상에 도움될 것 같은 거 몇 개 써봄
극초반에 류면당이 영천진에서 첩이라고 소문난 부분에서
사실 첩이라고 한 건 아니고 외부에 둔 정부, 외실이라고 나왔음
첩은 그래도 집안에 들여놓고 처첩으로 명분을 주는 건데
밖에 둔 여자, 외실은 고대 기준 그냥 돈 주고 데리고 있는 잠자리상대 개념에 더 가까워서 첩보다 더 안 좋은 거
암튼 2화에서 최행주가 인상 쓰면서 왜 부인이 첩이라고 소문난 거냐고 물을 때도 외실 단어였음 보통 돈 많은 상인이 많이 그래서 얼굴 저렇게 예쁜데 바깥양반도 자주 오는 건 아니니... 동네에서 수군거린 거
그 후에 하 낭자를 들이느니 마느니 하는 건 우리가 아는 그 첩 개념이 맞음
류면당과 최구 사이에 이혼 이야기가 크게 세 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6화에서 기억은 잃어도 똑똑한 건 그대로에 소신 강한 류면당이
최구 이 한심한 놈은 절대 내가 좋아하는 놈일 수 없다며 대놓고 너 내 이상형 아님 통보하고 은인으로만 대하겠다 하면서
여기에 불만 있으면 ‘화리’ 하자고 하는데 그때 당시 쌍방 합의 이혼에 가까움
고대는 남자가 여자 내치는 게 더 흔한데 거기다 대고 내가 잘못한 건 없고 이러한 부부관계라도 네가 싫으면 합의이혼이다 외치는 류면당 상여자...
두 번째는 8화에서 섭남 자유가 바람 피운 상대방이라고 하니까
류면당이 아 부군이 날 (육체적으로) 멀리 한 게 이것 때문이었나
이래서는 서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각자 잘 살아야 하니까
날 ‘휴처’ 해도 된다 라고 하는데 이때 휴처는 말 그대로 부인을 내치는 거..
위랑 다른 건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잘못한 거 맞으니까 너가 나 쫓아내도 오케이 ㅇㅇ 이랬던...
이어서 씀
마찬가지로 8화에서 이 어멈이 에그머니나 천벌을 받을것이야 18번 외치면서 자유가 부인의 정인이었다 하는데
정인은 너무 완화된 단어고 어차피 바람 상대인 건 마찬가지지만
류면당이 그 사람 누구야? 내가 아는 사람이지? 할 때 눈 질끈 감고
그사람은 부인의 '사통남'이에욥>< 외친 거에 가까움...
근데 나도 중국어 잘알은 아니라서 현지 느낌으로 '사통남' 어감인지, '내연남' 어감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음
암튼 정인보단 사통남이나 내연남이 더 확 와닿지 않아? ㅋㅋㅋ
11화에서 소운랑 때문에 다시 한 번 작가가 이 긱을 써먹을 때도
그..그 여자는 사통남의 사통녀예욥><><!
혹은 내연남의 내연녀예욥><><! 한 거라고 생각하면 느낌 더 살아..
또 뭐 있지 생각나면 추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