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6월부터 중드 보기 시작했다고 글 올렸던 중린이야!
6월에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7월엔 더 많이 봤어..... 지금 재취업전 마지막 꿀휴가라 중드에 인생 갈아 넣는 중이야.
잠-중드-밥-중드 루틴으로 사는 중. 늦게 배운 드라마 보기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2배속으로 봐서 24화쯤 되는거는 하루만에 볼 수 있더라고, 왜 최대 배속이 x2.0일까.. x3.0배속 있으면 좋겠다.....
전에 덬들이 추천해 준 것들+더쿠 검색+올라오는 후기글들 보고 열심히 골라 보고 있어.
6월 한달 본거 보다 양이 3배는 많으니 스압.... 미리 미안해....ㅎㅎ
나의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 볼게.
<7월 동안 본 드라마 목록>
11. 개단
재밌게 봤어. 덬들이 추천해주기도 했고, 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기대했는데 전개가 신박해서 재밌더라고. 대부분 시간을 거슬러 가면 불특정시간이나 공간으로 가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반면 개단은 버스에 탑승했던 시점으로만 계속 가지만 이야기가 점점 붙어가는 설정이 독특했어. 타임리프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서사를 보여주는데 꽤나 인간적인 부분도 있는 드라마였고. 상상력이 굉장히 좋은 드라마더라. 반복된 타임리프가 지루해질때 쯤 결말을 맺어줘서 분량도 적당했다고 생각해. 난 사실 모두를 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지나치게 정의로운 캐릭터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지나친 정의감은 언제나 화를 부르기 때문에. 근데 여기 주인공들은 무조건적으로 구하자!! 이런게 아니고 본인들도 주저할때도 있고 정의로울 때도 있고 현실적인 캐릭터라 괜찮았어.
12. 타재역광중고백
개연성없이 숨쉬듯 플러팅한다는 게 이런 건가. 남주 볼때마다 밥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흔한 드라마 래퍼토리중에 이런거 있잖아. '니가 안전하기 위해서 내 옆에 있지 말아야해' 이 문장을 드라마화한 느낌이었어. 여주한테 다가오는데 내가 막 다가오지마세요 소리가 절로 나와. 진짜 미친놈인가 싶었음.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때려 넣은 인소같은 드라마였어.
13. 위니역광이래
이건 타재역어쩌고랑 주인공이 같고 시즌2같은 느낌이라길래 봤어. 이때는 남주가 밥 좀 먹었는지 얼굴이 보기 편해보이더라. 타재역은 숨 쉴 틈 없이 몰아쳤다면 이건 다소 지루한 느낌이었어. 그러다 갑자기 복제인간 띠용? 뒷 부분은 그냥 허허허.... 웃으며 봤어.
이걸 보다 보니 내하보스가 생각나서 비교를 하자면, 더 왐마야 싶은건 타재역광이였고, 꾸준히 웃기고 재밌는건 내하보스였어. 내하보스는 1을 봤으면 2도 꼭 봐야하지만, 위니역광 이건 굳이 안봐도 될 듯해.
14. 방생인간:클론
인간과 똑같이 생긴 휴머노이드가 나오는 이야기라 흥미진진했어. '나와 똑같은 휴머노이드가 있고, 그 휴머노이드가 나를 대신해 살아간다?' 이런 상상을 해보니 재밌을거 같기도 하면서 굉장히 위험할거같다라는 양가감정이 들더라. 진지한 수사물까진 아닌데 사건들 해결하는거 보면 소소하게 볼만해. 대부분 SF에 나왔던 휴머노이드를 떠올리면 인간과 동등했다가 인간의 권리를 넘보는 존재로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러지 않았어.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잡아들이지만, 휴머노이드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인간도 존재하기에 과연 없앤다고 다 해결이 되는가하는 윤리적인 문제도 생각하게 해. 보다보니 떠오른 모순은 결국 휴머노이드도 인간이 필요해서 만들었다는거야, 필요해서 만들때는 언제고 휴머노이드라는 이유 하나로 범죄자 취급당할 이유가 있는가?. 어쩌면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을 수도 있어서 이 드라마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거 같아. 쓰다보니 말을 장황하게 해서 그렇지 무거운 내용은 아니니까 편하게 볼 수 있어!
15&16. 동란설(S), 장공주재상(S) *(S)-숏드
두개는 같이 봐야한다는 검색 결과로 같이 봤어. 여주, 남주가 같은데 신분이 반대더라. 숏드답게 도파민 터트리고 사라졌어.
17. 암격리적비밀
학원물은 예전에 치아문단순적소미호 이후로 처음 보는데 그거보다 재밌었어. 여주가 보면 볼수록 말랑콩떡이라 귀엽더라. 대학생때 현실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이 누군가에겐 고구마일순 있지만 충분히 이해됐어. 난 오히려 남주 입장이 이해되더라고. 나 같아도 나 때문에 누군가 대학도 따라오고 다 날 따라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울것 같아. 고등학교때는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무겁지 않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각자의 미래를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 못하니 고민하는게 당연한거지. 남주도 똑같은 기분에 자꾸 더 내쳤겠지. 여주는 여주의 삶이 있는데 남주만 따라하다 본인의 삶이 뭔지 잃은 느낌이었으니까. 그래도 나중엔 정신 차리고 하고싶은거 해서 다행이다싶어.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흔한 학원물이었겠지만 여주가 진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원하는거 이루고, 여러 시련이 닥쳐도 안징징대고 강단있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모두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진거 같아. 근데 중국은 한국 싫다면서 여기 나오는 노트북은 다 삼성이더라?? ㅋㅋㅋㅋㅋㅋ
18. 엽죄도감
이것도 덬들의 추천작이었는데 매우 재밌었어. 원래 이렇게 그림이나 요리같은 전문적인 거 나오면 다 대역이 있잖아? 그래서 그걸 배우가 싱크만 맞추는 거고. 굉장히 티가 나는 드라마가 있는 반면 자연스러운 드라마도 있는데 이건 딱 후자였어. 남주가 연기를 잘하는건지 진짜 본인이 몽타주 그리는 것처럼 잘 하더라. 내가 아는 몽타주는 그냥 목격자가 진술한 외모만 그려 용의자를 색출하기 위한 1차원적인 의미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다각도로 다루더라고. 목격자가 말한 외모를 심리 상태, 현장의 상황등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몽타주가 나와서 굉장히 흥미로웠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숨은 이야기들까지 그림으로 잘 표현해내서 더 몰입감 있었어. 매 번 다른 사건을 풀어서 보는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해. 시즌2 나온다고 봐서 기다리는 중인데, 충분히 나올만한 작품이었어.
19. 수시흉수
다 보긴 했지만 그냥 저냥 그랬어. 여주 캐릭터가 별로였어.
20. 중생지문
드라마는 소소하게 재미는 있었으나 남주 너 진짜 그러다 혼난다. 짜식이 말이야. 경찰 아저씨 말 좀 들어 제발. 하ㅏㅏㅏㅏㅏㅏㅏㅏ. 스스로 근자감이 얼마나 넘쳐나는지 법학이 전공이라는 애가 온갖 불법은 다 저지르면서 조사를 해. 뒷 목잡는다 진짜. 의욕이 넘치는건 아는데 제발 본인의 신분을 알고 낄끼빠빠좀 하자. 꿀밤 오백대 쥐어 박고 싶어. 중간에 깨닫고 고칠만도 한데 끝까지 일관적이라 저혈압 치료제로 딱이야.
21. 법의진명
옛날 드라마치고 옛스럽지 않아서 재밌었어. 주인공 세 명의 케미가 돋보였고 빠른 수사, 전개에 보기 좋았어. 매 화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쓸데없는 러브라인 부각없이 사건 해결에만 집중해줘서 좋았어. 근데 잘생각해보면 법의학이긴 하지만 찐법의학같은 부분은 많이 안나와. 그리고 주인공 1명은 형사, 2명은 법의학자로 알고 있는데 막 사건 현장에서 법의학자가 형사마냥 조사를 하고 있어. 그부분은 조금 현실과 맞지 않았어. 거의 형사가 해야할 일을 법의학자가 다 하고 있더라고. 진지하게 보지 않고 가볍게 보기 괜찮은 드라마였어.
22. 념념무명(S)
수사 드라마만 연달아 쭉 달리다가 이제 도파민을 좀 뿌려볼까 싶어서 시작했어. 짧지만 꽤 서사도 있고 재밌더라. 부부싸움 한번만 더 했다간 살림살이가 남아나질 않겠어.
23. 부군청자중(S)
념념무명 남주가 나오고 여주는 달라. 자기가 쓴 소설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흔하긴 한데 거기서 퀘스트를 깨나간다? 이건 좀 흥미로웠어. 남주가 여주 혼잣말이 들리는 것도 독특했고. 근데 짧아도 너무 짧아. 이거 각색 잘해서 분량 늘리면 재밌는 고장극 하나 제작할 수 있을거 같은 스토린데 갑자기 뚝 끊겨서 잉? 스러웠어. 근데 재미는 있었어.
24. 한지절부단(S)
서사와 개연성이 바닥이긴 하기만 철저히 주인공 얼굴로만 굴러가는 숏드구나 싶었어. 남주 되게 한국 아이돌상이야. 약간 로운?
25. 천금난도
천금아환 여주다! 그러고보니 천금어쩌고 들어가는 드라마에 계속 나오네?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천금아환보다 여기 캐릭터가 여주한테 찰떡인 캐릭터같아. 당차고 거침없는 성격의 여장부st. 남주가 더듬이가 있는데 얼굴이 자기주장이 확실해서 더듬이 씹어먹었고, 서브남주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야. 근데 결말이 왜 이러냐. 쭉 몇부작을 잘 만들어 놓고 마지막화 3초에 반전주기 있기 없기? 어이어이 작가 양반 이리와보슈. 이렇게 미완으로 내면 돼? 안돼? 시즌2 내놔.
26. 허안:가면의 여자(S)
숏드인데도 불구하고 덬들이 그렇게 추천하는 이유가 있었다. 크... 미쳤다. 이건 오히려 짧아서 딱 좋았어. 길었으면 오히려 여러 반전이 힘을 얻지 못했을거 같아. 짧지만 강렬했고, 짧은거 치고 서사 이정도면 알차다고 봐. 남주 내 스타일이다. 잘생겼더라고. 드라마는 캐릭터로만 봐서 배우 이름은 안 외우는 편인데 승뢰 이름 외우고 사진 검색 바로 했잖아. 제발 현대극 찍어줘.
27. 19층
시작은 좋았으나 산으로 가버린 이야기. 소재도 흥미진진했고 여주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 총체적 난국이야. 원래 세계관에 억지로 온갖 것을 다 끼워 넣어서 마치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되어 버린 느낌....
28. 어사소오작
검시관이야기라길래 약간 의학 드라마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 다음 시즌 나온다던데 검시 부분이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여주 보는데 자꾸 ㅇ국남ㅈ 부인님 떠올라서 몰입이 조금 방해됐지만 잔잔하게 볼 만했어. 내 느낌상 주인공들끼리 케미가 엄청난 느낌은 아니었는데 시즌2가 나온대서 좀 신기했어. 시즌2에서는 부부오작이 되어 일하는 건가 그럼. 궁금하긴 하다.
29. 니안전마
엽죄도감 남주가 나와! 이 남주 연기 잘하는거 같아. 확실히 표정을 잘 쓰는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 듯 싶더라. 화이트 해커 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해. 근데 같이 화이트 해커로 나오는 어린 남자애가 진짜 짜증나.... 주인공이 여러번 위기를 겪는데 전부 저 어린 남자애 때문이거든. 너도 꿀밤 오백대 맞자 진짜. 회차를 더할수록 보면 볼수록 화병 적립 해 하ㅏㅏㅏㅏ뒷 목. 아니 무슨 주인공네 해커회사가 동네북 수준이야. 끝으로 갈수록 통쾌하다!! 이런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각종 빌런때문에 화 적립하고 결말도 잉? 스러워서 마지막까지 뒷 목 잡아.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 시즌2 내놔.
30. 제9절과
오우..... 배덕감.... 아니아니 아니되오. 재미와 별개로 본격 유교걸 시험하는 드라마.
31. 하선생적연연불망
리인심상 여주, 19층 남주, 천금난도 섭남이 나와! 여주 귀엽고 연기도 괜찮아서 좋더라. 주인공끼리 케미도 좋고. 계략꼬맹이가 감초 역할을 잘 해서 드라마 술술 잘 봐져. 이 드라마 검색하면서 남주 연관검색으로 나온 작품들 보니 고장극 빼고는 거의 같은 머리더라ㅋㅋㅋㅋ 대체적으로 이미지 비슷한 느낌이야. 그래도 19층때보다는 훨씬 캐릭터도 편안했고 내용도 나름 재밌었어. 근데 여주가 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도 드라마속에서는 전문직 위엄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아동 심리학이라 부드럽게 나온걸까나. 결국 꼬맹이가 다시 말을 하게 된 건 여주의 능력인데 그게 부각이 덜 됐어..ㅜ 남주의 재벌 능력에 초점이 과하게 맞춰져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 뭐야. 자아도취에 재벌이 섞이니 자꾸 뭐만하면 어디서 인맥 끌어오고, 자기네 법무팀을 불러 해결을 한다 이래서 좀 짜증... 남주가 도와주는건 좋은데 1에서 10까지 다 해주려해서 나는 조금 별로였어. 항상 능력있는 여주들이 왜 남주만 만나면 이렇게 약한 캐릭터로 변하는지 ㅠㅠ
32. 매괴행자
리인심상 남주가 나와! 마약 수사 이야기인데 경찰 언더커버 이야기 비중이 더 커서 사실 약에 취하고 이런 장면은 없어. 마약 드라마치고 굉장히 건전해. 여주가 의욕이 너무 넘쳐서 보는내내 쟤는 왜 저럴까 싶긴한데 그냥 신입의 패기구나 생각하면 편해. 경찰 드라마치고는 가벼운 편이고 로맨스는 빼고 그냥 협동과 의리정도로 갔으면 좀 더 진지한 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어.
33. 수타이병(S)
한지절부단 남주가 나와! 이렇게 약간 센캐도 가능하구나?? 악역시켜도 잘 할거 같아. 여주는 그냥 시작부터 매화 울기만해서 모르겠어. 일단 연기를 엄청 잘 하는것 같진 않아. 개연성은 버리고 급전개야. 약간 이런 숏드는 짧은데 보고 나면 더 피로한 감이 없지 않아....ㅋㅋ
34. 이가인지명
워낙 유명해서 나빼고 다 본거 같은 드라마. 중국이 현대극도 잘 만들 줄 아는구나. 예상했던거 보다 더 재밌었어. 금의지하 여주 나오는데 여기서 더 귀엽게 나와서 내가 다 만족이었지. 여기서도 당차고 할 말 다하고, 하고싶은 일 하며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남주(링샤오)는 방생인간에 나왔던 남주더라. 잘생겼는데 약간 짠내나고 사연 오만개쯤 있는 역할이 잘 어울리는거 같아. 사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이 정색이랑, 옅은 미소뿐이고, 행동도 크지 않아서 연기력이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분위기로 캐릭터를 씹어 먹는 능력은 있는거 같아. 원래 드라마 역할이름은 다 보고나면 까먹는게 정상인데 쯔추는 못 잃어 ㅠㅠ 쯔추는 연기를 확실히 잘 하더라. 극중에서 링샤오보다는 훨씬 감정 표현이 풍부해서 더 대비됐던거 같아. 나도 저런 오빠 있었으면 좋겠다. 엄지척 백개 드려요. 쯔추 다른 드라마도 볼까 싶어서 티빙에 광망 찜해놨어. 40화라 길긴한데 지루할 틈 없이 온갖 이야기가 전개되서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 답답한 부분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잘 들여다 보면 가족들 마다 이해되는 이야기라 담담하게 본 거 같아. 현재까지 본 현대극중에서는 넘버원 드립니다.
35. 침묵적진상
마천대루 재밌게 본 사람이면 침묵적진상도 잘 볼거 같아.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는 것도 비슷하고, 마천대루가 약간 여자들의 우정이었다면 침묵적진상은 남자들의 우정이야. 마천대루보다는 어둡고 진지하긴 한데 그래도 꽤 속도감 있고 짧아서 볼만해! 이런 진중한 수사물도 잘만들면 퀄 좋은듯해. 다들 연기도 잘해서 몰입감도 있어. 아! 신탐아저씨도 나오는데 수염 없으니 훠어어얼씬 보기 좋았어.
36. 아화아적시광소년
가장 현실적인 학원물같았어. 정말 16살, 17살 이 나이때의 학생들이 할 법한 설레는 이야기? 여주가 05년생이라 어렸어서 아무런 스킨쉽이 없다고 봤는데 뭐 스킨쉽이 대수냐. 학원물이 자극적인 것도 이상해. 스킨쉽 그다지 안 좋아하는 나로썬 마음에 드는 전개였어. 풋풋한 감정이 잘 녹아있어서 잔잔하게 잘 봤어. 영안여몽 볼 때는 몰랐던 남주의 짠내파티가 안쓰럽긴 했는데 그렇게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거겠지. 밥친구 하기에 괜찮을 거 같아.
37. 니급아적희환
어사소오작 남주가 나와! 어사어쩌고 볼때는 사실 남주가 고장극이랑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서 별 생각없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캐릭터가 완전 달라서 놀랐어. 이렇게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 할줄이야. 첫화보고 갸우뚱했지만 보면 볼수록 재밌는 드라마더라. 고구마 1도 없고 자극적인 연출도 없어서 편하게 볼 수 있어. 꽉찬 해피엔딩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중간중간 재밌는 장면도 많았어. 물 마시다가 두 번 코로 뿜어서 코끼리 됐잖아. 특히 이 드라마가 괜찮았던 게 여주가 AI 개발 팀장이라는거! 멋진 직업도 가지고 있고, 일도 정말 열심히 하는 주체적인 사람이라 좋았어. 남주랑 여주랑 누구 하나 서로 비굴하지 않고 동등한 관계여서 좋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둘이 쌍방되고서는 뽀뽀를 엄청하는데 둘이 관계는 좋아보여서 다행이다만 좀 떨어지라고 하고 싶었엌ㅋㅋㅋ. 여기도 계략꼬맹이가 나와서 주인공들 이어지게 도와주는데 귀여웠어.
38. 경경일상
개단 남주 나와! 첨엔 누군지 몰랐는데 보다보니 그 사람이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본 중드 중에 주인공 얼굴합이 제일 안어울리는...쿨럭... 그래도 내용은 재밌게 봤어. 초반에 드라마에서 여자들보고 하대하고, 허리에 살이 쪘네, 밥을 굶어라, 쇄골에 엽전을 올려서 어쩌고, 내 집에서 내가 하라는대로만 살아 이딴 개소리를 막 하는데 댕빡쳤잖아. 지들은 뭐 잘생기길 했어, 식스팩이 있어 ㅡㅡ 여자들한테만 난리야 자꾸. 끝까지 계속 이러는 거면 하차할까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 드라마의 진가가 보이더라고. 여성 인권의 향상!! 초반 10화정도 까지는 그냥 다른 드라마랑 큰 차이는 없었는데 중후반부가 알찼던거 같아. 주루나 여성상회 만들어서 남성의 도움없이도 여성도 누구나 자립을 할 수 있고 본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는 메세지가 참 좋았던거 같아. 그리고 서로 시기 질투하고 상처주고 이런 장면 없어서 너무 편하게 봤어. 원영언니 사랑해요. 남주든 여주든 주변에 도움주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부인들끼리 모여서 으쌰으쌰할때마다 덩달아 응원하게 되더라. 5소주, 3소주, 남주 옆에서 보필하는 환관이라 해야하나, 그런 감초 역할들이 주접떨 때 한층 극의 재미를 살려줘서 막힘없이 보게된거 같아. 러브라인이 여기서는 약간 뒷전이라 로맨스 좋아하는 덬들이면 아쉬울거 같긴한데 나는 사회문제를 더 크게 다뤄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을 많이 보여줘서 더 좋았어. 마지막화에 새로 여관으로 선발 된 사람들이랑 마주보고 서서 인사하는 장면에서 눈물 나더라ㅜ.
39. 미식무간:고독한 미식가
제목이 고독한 미식가라 길래 뭐지 했는데, 내가 아는 일드 고독한 미식가랑은 전혀 연관이 없었어. 고독하지도 않고 늘 시끌벅적한 분위기속에 그냥 음식에 진심인 주인공이 나오는 수사 드라마야. 이렇게 조합 할 생각을 한게 신기했어. 한 가지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지만 짧아서 지루하지 않게 금방 볼 수 있어. 액션도 괜찮고 드라마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어. 그냥 이름을 쓸데없이 고독한 미식가라고 지어놔서 괜한 선입견만 생길뿐야. 고독한 미식가라는 단어를 계속 의식하면 더 신경만 쓰일뿐이니 이 드라마를 볼거라면 그냥 가벼운 수사 드라마인데 주인공이 음식에 진심일 뿐이다. 까지만 알고 보는 게 가장 좋아. 중드인지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대드!
40. 치아문난난적소시광
생각보다 굉장히 즐겁게 본 드라마였어. 별기대없이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의외로 재밌었고, 시종일관 흐뭇하게 바라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됨. 입꼬리가 내려 올 생각을 안해. 치아문단순적소미호보다 훨씬 재미있었어. 동거부터 시작하는 드라마가 있다?! 여기!. 사실 이야기만 따지면 한없이 가벼운데 주인공 둘이 뚝딱대는게 예뻤어. 그런거 있잖아. 드라마를 볼 때 내가 그 판에 끼어들고 싶은 작품이 있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좋은 작품이 있고. 이건 후자여서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 내가 훈훈해지는 기분이었어. 소미호때는 서브도 꽤 괜찮았는데 여기선 완전 무매력이라 완전 아웃 오브 안중이었고 그래서 더 주인공한테 집중하기 좋았어. 푸페인지 폼페인지 알아서 사라져라. 청춘, 학원물의 법칙인 문짝 남주와 귀엽고 키가 작은 여주가 나오는 전형적인 유형이었는데 항상 생각하지만 둘 다 목 꺾이진 않을까 내가 다 걱정돼 ㄷㄷ. 고구마없어서 가볍게 보기 좋고 남주가 참하게 잘생겼어.
41. 우리가 만난 겨울(재폭설시분)
성한찬란 남주 나오고, 개단 여주 나와! 남주가 성한찬란때는 검은 알파카같았는데 여기서는 하얀 알파카같다....ㅋㅋㅋ 중드 해외 로케 드라마는 처음 봐서 신기했어. 그간 봤던 중드 느낌이랑은 다르더라고. 당구는 1도 모르지만 몰라도 볼 수 있어(당구 부분은 대부분 빠르게 휘리릭 나오는데 흥미롭게 봄). 남주 눈빛이 다한 드라마다 싶을 정도 였는데, 분명 '19금이 아닌데 왜 19금 같지?'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는 사람이 다 안절부절해. 처음엔 실내에서만 그러니 내 손발만 사라지면 됐는데, 뒤로 가면 제발 공공장소는 안돼! 집으로 들어가!를 외쳐. 극초반엔 대체 어떤 사랑을 하면 사람을 저렇게 쳐다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썸을 설레게 봤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좀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부담스러웠어. 극중에서 여주 21살, 남주 27살이었는데 21살한테는 27살이 완전 어른처럼 느껴질 나이잖아. 여주가 부끄럽고, 처음 겪는 상황에 고민하고 주저하는게 보이는데도 키스 못해서 한 맺힌 귀신 붙은거 마냥 들이대ㄷㄷㄷㄷ. 남주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영향이 애정결핍 등의 문제로 나타난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봐. 브레이크 고장난 엄청난 직진에 계략인가 싶을 정도로 자꾸 뭘 준비하는데 숨막혀.... 통보말고 사전에 상의라는 걸 좀 해주겠니?... 그리고 집에 알아서 갈테니 택시 좀 그만 불러줘.....! 좋게 말해서 찐사랑이지, 나쁘게 말하면 그냥 집착이야.... 근데 또 고구마도 빌런도 없는 드라마야, 이런 이상한 드라마 처음 봐. 온 세상이 주인공 커플 잘 되라고 누가 기도라도 하는 듯 주변 인물은 모두 정말 좋았어. 남주 친구랑 여주 사촌 오빠때문에 하차 안하고 끝까지 봤다 진짜. 그 흔한 재벌2세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만나 서로 의지하며 같은 길을 걸어 나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고. 문자 메시지랑 혼잣말이 유독 많은 드라마였는데 오가는 감정을 엿보며 생각을 알 수 있어서 괜찮았어. 근데 앞에 서사를 그렇게 써놓고 갑자기 후반엔 갑분 아시안 게임이 나와서 뭐지 싶긴해. 처음 느껴보는 중뽕이 이런건가?. 여러모로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은 드라마야.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인가?라고 물으면 재미는 없어.
42. 팔각정미무:팔각정의 미스터리
내가 이걸 왜 봤을까를 알았을때는 2화밖에 안남겨둬서 하차할 수가 없었던 작품이야. 범인때문에 다보고 나서 남는 기분이 상당히 찝찝해. 19년전의 미해결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연관되어 수사를 하는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고 이 가족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어. 근데 진실을 아니까 참.... 범인을 잡아서 다행이지만 때론 몰라도 되는 진실이란게 이런걸까 싶더라. 오빠가 이상한 짓 안하고 동생 빨리 데리러 갔더라면, 언니가 어떻게든 같이 차타고 갔더라면 살았을텐데, 왜 항상 피해자 가족이 죄책감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일찍이 아는 사실을 있는대로 말했다면, 가족간의 갈등을 더 빨리 해소했다면 더 빨리 진범을 잡았을텐데 등등 여러 생각이 들어. 가족애가 들어간 잔잔한 수사물이고 12화 밖에 안되서 금방 볼 수 있어.
43. 원래시광도기득
어른의 사랑보단 풋풋한 학원물이나 청춘물이 내 취향인거 같아서 봤는데 이건 재미가 없네?. 천금아환 여주를 다시만나 반가웠지만 내용이 너무 노잼이었어. 짜임새없는 얼렁뚱땅 별모양 굴렁쇠가 굴러가는 느낌에 피식피식 웃긴했지만 놀랍게도 아무런 설렘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남주가 가뜩이나 대학생같은 느낌도 없는데, 컴퓨터 공학을 공부해서 그런가 뇌까지 컴퓨터로 만들어진 느낌에 너무 목석이었어. 진짜 AI가 연애를 해도 너보다는 잘 하겠다 짜샤.
44. 이니위명적청춘
드라마로 대만 학원물은 처음 보는데 중드 학원물이랑 느낌이 달랐어. 중드 학원물은 풋풋하고 어린 예쁜 감성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고, 대만 학원물은 성숙한 느낌이었어. 대만 학원물로 유명했던 영화들이랑 비슷한 느낌!. 근데 2018년 작품치고는 약간 올드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인공들 얼굴이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어.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답답한 여주때문에라도 그만보고 싶었는데 벤츠남을 넘어 두보르기니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상 끝까지 봤지. 여주가 친구 오빠랑 잘되는거 같으니까 매너 있게 서로 거리를 두자 그러고, 나를 좋아해달라고 끈질기게 메달리거나 감정적으로 굴지도 않고(근성 갑), 상대를 위할 줄 알고, 현실적으로 일을 해결하고 언제나 침착하고, 항상 딱 한 걸음 뒤에서 여주의 우산이 되어 지키는 버팀목같았어. 왜 덬들이 두보르기니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 의리있고 멋있는 캐릭터더라. 근데 12년을 질질 끌어? 하.. 둘 다 문제있는거 아냐?ㅋㅋㅋ. 고등학생 시절만 보여줘서 천만다행이지, 12년 세월까지 다 보여줬으면 진작에 화병 걸렸을 것 같아. 청춘 로맨스보단 두보르기니의 진가만 확인했던 드라마.
45. 불량집념청제사:불량 집념 청소부
대드던데 퀄이 정말 좋더라. 판타지와 수사가 합쳐진 장르였는데 CG도 자연스럽고 내용 전개도 매끄러워서 몰입해서 봤어. 개단 재밌게 봤던 사람이면 이 드라마도 재밌게 볼거 같아. 각 화마다 등장하는 원혼(집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데 각기 다른 슬픔, 그리움, 보호 본능, 사랑으로 모든 에피소드들이 꽉 차있어. 원혼을 위해 제를 지내거나 굿을 하는 방식이 아닌 진심을 담은 글을 작성해 주고 위로하는 방식은 새로웠어. 남주가 범인과 대치하다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서 사경을 헤매는데 그간 도움 받았던 원혼들이 나타나 다시 살아갈 이유와 위로를 해주며 응원해주거든. 아시아 출생 원혼들 답게 다들 등장은 기이하지만 끝은 항상 따뜻하더라ㅋㅋㅋㅋ 제목이 청소부라길래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대체 왜 저런 부제를 붙인걸까나.
<하차>
- 주생여고(하차)
많은 덬들이 금의지하 임가륜 잘 봤으면 주생여고 괜찮다고 해서 봤는데, 난 결국 백록을 이기지 못했어.....분하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리고 또 하차한 이유 중에 금의지하에 나왔던 사람들이 몇몇 주생여고에도 나오더라고. 금의지하에서 여주 이모로 나왔던 사람이 갑자기 여기서는 주생진을 좋아한다길래. 세계관 충돌 안돼! 멈춰! 백록도 집중이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도 집중이 안되서 그냥 하차했어. +덤으로 일생일세도 자동 하차.
- 백야추흉(하차)
형은 진지한데 반해 쌍둥이 동생은 정신 제대로 안차리는 그런 모습 내가 굉장히 빡쳐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라 보다 잠시 하차했어. 이건 나중에 다시 볼 예정이야.
- 신탐(하차)
수염 난 남주 이상하게 느끼하더라... 약간 b급스러움도 있어.
- 야야상견불식군(S)(하차)
한지절부단 남주가 나오고 여주는 달라. 근데 한지절부단을 보고 나서 봐서 그런가 진지한 남주 이미지가 박혀서 이건 못보겠더라.. 좀 유치해.
- 대아이언위험적타(하차)
뭐 이런 드라마가....? 어우. 못봐 못봐. 여주는 답답해 미치겠고, 남주는 너무 느끼해. 암격리적비밀 섭납 선배의 일탈 뭐 이런거 보는 거 같아서 못보겠더라. 본격 항마력 시험하는 드라마였어.
- 치아문첨첨적소미만(하차)
주인공끼리 아무런 케미가 느껴지지 않고 애초에 시작부터 남주가 여주한테 뭐에 반했는지를 모르겠어. 덤으로 예의와 개념을 두고 다니는 캐릭터를 진짜 싫어해하는데 여주가 할말하않.... 빠르게 하차했어.
- 백일몽아(하차)
주인공 둘 다 맑은 얼굴이라 합은 좋던데 너어ㅓㅓㅓㅓㅓㅓ무 지루한 전개였어. 잔잔해도 중간중간 재미가 있으면서 잔잔해야 볼 수 있는데 이건 시종일관 잔잔만 하더라.
뭘 이리 많이 본거지....? 하차한거 빼고도 한달 동안 35개나 봤네 ○ㅅ○!! ㅋㅋㅋ
쓱 보니 고장극보다는 현대극을 많이 봤는데 현대극이 취향에는 더 맞는거 같아. 너무 찐한 로맨스보다는 웃으며 재밌게 볼 수 있는 로맨스가 취향인거 같고. 드라마를 많이 보니 내 취향에 대해서도 알아가는구나 ㅋㅋㅋ
고장극은 왠지 모르게 특유의 오글거림도 있고, 동북공정도 생각해야 하고, 회차수가 많아서 조금 주저하는 거 같아. 찜 해두면 언젠가 찍먹은 해보겠지. 그리고 중드 여성인권 바닥인거 보면 좀 화나더라고. 너무 막 대해...ㅠ 그래서 중드 보면 볼수록 나도 모르게 여성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대우를 받는지 자꾸 확인하게 되는거 같아. 지켜보고 있다!
되게 신기한게 학원, 청춘물에서 여주는 공부를 못해도 미술이고, 공부를 잘해도 미술이더라??ㅋㅋㅋ 중국인이 가진 미술에 대한 인식이 대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로망인가?? 치아문1에서 만화, 암격리적도 만화, 이가인지명은 조각, 이니위어쩌고서도 그림이야. 남주는 다 외과 의사, 천체물리, 치과의사, 또 의사 이런데..... 스테레오타입이 심각하구만ㅋㅋㅋ
대만 드라마는 몇 개 안봤지만 퀄리티들이 나쁘지 않더라. 드라마 잘 만드는 거 같아. 괜찮은 드라마 있으면 한국에도 자주 들어왔으면 좋겠다.
8월에는 이렇게 까지는 못 볼거 같지만 열심히 보도록 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덬들도 모두 즐겁게 드라마 보쟈! 짜요!
P.S. 지난달에는 웨이브, 이번달엔 티빙으로 보고 있어서 다음달엔 넷플릭스로 이사 가볼까 하는데 넷플 중드 괜찮아??
웨이브보다는 티빙이 종류는 더 많은 느낌이라 지금 만족중이긴 한데 넷플릭스는 또 어떨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