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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불요화 매우 오랜만에 끝까지 본 기념 후기+작은 불호포인트...(긴글주의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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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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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재불요화어쩌구 완주함 다 보고나서 놀랍게도 n달만에 중드중에서 끝까지 본 드라마라는 사실을 깨달음ㅋㅋㅋ
그래서 기념으로 후기를 써봄
사실 전반부 대학시절은 그냥저냥 어디서 많이 본 우당탕탕 대학생 에피소드의 반복이라 하차할까 고민함... 중간중간에 미래와 연결되는 부분이 흥미롭고 뒷부분 전개를 궁금하게 해서 하차는 안 하고 딴짓하면서 봄  

나한테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진 부분은 대학생활 후반부 가서 남주 감정선이 드러나면서+현재로 돌아간 뒤였음 
뿌려놓은 떡밥들도 다 적재적소에서 회수하고 일단 작가가 전체적인 스토리를 그려놓고 전개를 했다는게 느껴짐 (너무 당연한건데...안 그런 극본 너무 많아서)
그리고 로맨스물에서 여주를 사랑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인것처럼 보이는 남주들 많은데 여기 남주는 좀 차별점이 있는게 자존심이 겁나 쎔 ㅋㅋㅋㅋ
남주가 자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주라서 좋았음 연기도 뻔뻔하게 잘했고 ㅇㅇ
여주도 잘함 오버할거 같은 부분도 되게 안 오버스럽게 잘하더라 스무살 서른살 스타일링이 둘 다 찰떡임 신기하게 스무살땐 스무살로 보이고 서른살땐 서른살로 보임...

무엇보다 요즘 나오는 중드 거의 대부분이 다 어디서 본거같은 전개를 반복하는데다가 
그나마 본거들도 개인적으로는 초반 좀 재밌다가 중후반부가면서 노잼되어버리는 이시점에 
일단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흥미롭다는 점에 매우 큰 점수를 주고싶음


불호포인트는 뭐였느냐면 깊이 생각하면 찝찝한 부분이 많다는 점? 


일단 난 보는 내내 은은하게 느껴진게 주인공들이 법조인으로서 정의와 법률을 준수하는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거치곤 자기 편할대로 법의식 되게 잘 무시함ㅋㅋㅋ   

예를 들어 여주가 자긴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마술동아리 비둘기 날려버리는거나 (동생한테 비둘기값 받으라곤 하지만...동생은 무슨 죄고 또 돈만 물어낸다고 다가 아니잖아 이것이 중국의 배금주의인가??)

딴 드라마면 어휴 저것도 정서적 차이이려니 하고 넘어갈텐데 하필 법조인이라... 맨날 양심 지키란 말 입에 달고 사니까...


연극에피에서도 남여주 연극 그렇게 망쳐버린거 대민폐인데 아무튼 다들 감동했으니까 됐어! 하고 넘어가잖아


사실 그러면 안되는건데 과 전체가 공들여 준비한 일에 둘 다 너무 책임감이 없었고 

결과적으론 괜찮았으니까 됐다 하는데 과정에서 그렇게 책임감을 내던지는 행동을 하고서는 심지어 그걸로 상까지 타는데전체적으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거에 위배되지 않나 싶었고 ㅋㅋ

(이거도 보통은 드라마니까...하고 넘어갈텐데 주인공이 내내 책임감이...양심이...이러면서 그런 행동을 하니까)


두번째로 악역에 대한 묘사나 그 최후가 너무 얄팍함


서브남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결국 자본과 결탁해 양심을 버리는 선택을 하고, 마지막에 그 댓가를 치르는데  

이거 자체로는 문제될 게 없지만 문제는 이걸 지적하고 선악을 판단하는 게 남여주라는 점임

남주나 여주나 좋은 집에서 태어나 그런 선택의 갈림길에 서본 적도 그럴 필요도 없었던 사람들임

 정의로운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혜택이라는걸 드라마가 무시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어

 차라리 둘중 하나라도 지지리도 가난하든가 어쨌든 같은 입장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줬어야지...


 그냥 로맨스드라마라면야 뭐 많은걸 바라겠냐마는, 그런거 치곤 드라마도 애매하게 깊게 들어가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서브남네 여자 사장도 자기네 그룹에선 가장 밑바닥인데 결국 그 여자를 그렇게 만든 아버지랑 오빠는 똑같이 범법 저지르면서 회사 장악하는데도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음

  결국 약자는 끝까지 약자이고, 약자가 발악하는 과정에서 범법을 저지른건 벌을 받지만 약자를 그렇게 만든 가해자는 또 그런것도 아니고  권선징악을 매우 강조한 드라마치곤 거참 찝찝한 엔딩이었음 


쓰다보니 길어졌네 

아주 작은 불호라고 해놓고 불호부분 잔뜩 써서 미안 ㅋㅋㅋㅋ

별 생각 없이 재밌게만 본 사람들에겐 괜한 말일까 싶은데 암튼 썼으니까 올림

하여튼 그 타오가 연기를 잘해서 웃기기도 하고 좀 놀랐음

 성난 수탉머리도 첨엔 머리가 왜 저래? 했는데 나중엔 품게 되더라 

로맨스적으로는 괜찮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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