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걸 추천해준 차방덬들에게 감사를 보냄
추천이 많은 건 이유가 있구나
뭔가 막장가족극 느낌인가 해서 미루고 미루다 봤는데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럽게 봤음
사실 이 드라마에 나온 엄마와 자식들이 갈등을 푸는 방식에는 의문이 많았음
그러나 문화의 차이로 이해하기로 함
그래도 고구마가 심했나 하면 그렇지는 않았던게 일단 천팅겁이 난 그리 힘들지 않았음
그 여자의 행동을 긍정할수는 없지만 거기까지 몰린 상황은 충분히 설명이 되었고
주변의 인식이나 대응이 꽤 정상적이었기 때문인듯
뭔가 나한테 고구마의 기준은 인물의 행동과 그로인해 벌어지는 상황이 내기준 납득이 가는가 아닌가인가봄
다만 마지막에 가서 천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을땐 정말 화가 났었는데
링샤오가 천팅을 먼저 용서함으로써 먼저 그 블랙홀에서 벗어났다는 걸 알게 되어서 시원해졌음
천팅이 놓아줘도, 놓아주지 않았어도 링샤오는 결국엔 괜찮아졌을거야
송위룡을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봐서 원래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이 드라마에서 종종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었음
아마 원래라면 잠을 못잤나 생각했을것 같은데 배역에 너무 찰떡이었음
그리고 정말 잘생기고...잘생겼따
그리고 쯔추가 무조건적으로 희생하거나 불쌍한 캐릭터로 소모되지 않아서 너무 좋았음
어찌보면 가장 결핍이 깊은 인물이었는데, 그런 인물을 희생시키거나 아니면 해피로 끝내야 하니까 아무나 붙여주는 느낌의 무성의한 엔딩을 주지 않아서 고마웠어
정말 잘 안배된, 쯔추가 가장 바라던 행복이 가장 좋은 형태로 주어졌다고 생각함
다만 젠젠 링샤오 커플되고 나니 쯔추가 자꾸 아까워지는건 대체 무슨조화
젠젠은 뭔가... 벤츠남주의 여성판같았음
필요할때 반드시 나타나고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줘서ㅋㅋ
너무 유니콘이 아닌가 했지만 생각해보면 리하이차오라는 유니콘의 딸이니 유니콘인게 당연하지
재능충만하고 자존감 높고 한번도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일을 그르치지 않는게 정말 여주땜에 걱정 안해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리하이차오 당신...
리 아빠가 있어줘서 이 드라마가 내내 따뜻한 기조를 유지할수 있었던것 같음
심지어 화면을 보고 있는 나조차도 리 아빠가 있으니까 어쨌든 괜찮겠지 하는 안심감이 있었음
가족들이 리아빠 집에서 밥먹다가 웃는 장면만 나오면 두번씩 봄 괜히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
리 아빠 영원히 허메이랑 링파파랑 삼남매랑 행복하세여
무심코 주초에 시작해버려서 이거 보느라 이번주 잠을 설쳤으나 넘 좋았다
중드 현대극 이정도로 재밌게 본게 처음임
그럼 주말에 나노로 재탕할것을 다짐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