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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전문중적진천천 이틀 정주행 후기 (스포 많음)
4,244 1
2021.01.2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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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봤으면 왕 스포임 엄청 스포 대놓고 스포 많이 스포


후기라서 풀네임을 적었지만 아직도 좀 이름은 낯설다 이름 뜻이 알고 싶어서 원제를 보고 뜻을 해석했는데

어이없게도 오프닝 끝에 나오는 로고에 떡하니 뜻이 있더라고 (스포당할까봐 스킵해서 몰랐음)


음 일단 로코를 별로 안 좋아하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님

KTX 탄 상태로 백덤블링 하면서 봐도 너무 로코였던 작품

처음부터 마지막회 엔딩 느낌까지 전부

그닥 로코를 보고 싶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드라마 고를 때 장르보다는 소재를 먼저 보기 때문에

천첸첸이 어떻게 다시 돌아오나 궁금해서 봤음


이 드라마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인터넷 (릴레이) 소설을 드라마로 보는 느낌" 이랄까

그냥 인터넷 소설이 아니고 꼭 "릴레이" 여야 함

첸첸이 엔딩으로 이끌기까지 대처가 매우 즉석적(?) 즉각적(?)임

큰 그림은 대본을 완결까지 쓰고 잠들었기 때문에 있는 상태지만 살아가면서 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웠으면 했는데 자기가 드라마 속이라는 설정 자체를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힘든 상황이지... 기껏 비유적으로 얘기하는 상대가 만담꾼 아저씨 세명이고..


보통 타임슬립물(정확하게는 꿈꾼거지만 편의상..그냥)에서 봐오던 것, 기대하는 것은

주인공이 과거로(현재로) 갔을 때 그 시대 상황에 적응하면서 캐릭터가 어떻게 변하는가, 정착하는가 였지만

이 드라마는 좀 다름...... 애초에 전체적인 세계관을 만든 창조주이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를 대할 때 다 '내새꾸' 마인드가 좀 들어가서

이입하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음 (가장 대표적인 게 첸첸이 처음 페이헝 만났을 때)

그 인물을 직접 대하고 판단하는 게 아니고 '내가 만든 캐릭터'로 인물을 대하다보니 반대로 정말 진심으로 첸첸을 대하는 다른 캐릭터들을 보면서 음.. 어.. 하게 됨

샤오첸이 온전한 화원의 첸첸으로 보이는 순간이 빨랐더(많이 있더)라면 더 몰입하기 좋았을 거 같은데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 작품이긴 함

얘가 좀 적응했나, 첸첸에 동화되었나 하면 오렌지 사과 바나나크리...


첸첸은 초반에는 자기가 만든 설정들을 막 다루잖아

독 안 먹으려고 애쓰고, 용골을... 화형시키는... 그리고 만담꾼들과 함께 어떻게든 정해진 엔딩을 보려고 노력하지

그러면서 때로는 자기가 짠 스토리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데 (초반 삽질의 영향도 있지 않겠크흐흠흠)

그때 대처가 너무 적극적이지 않아서 뭐.. 그래도 나중에 필사적으로 스토리를 바꾸려고 노력하게 되는 변화는 나름 흥미로웠던 것 같음

후반에 스토리가 짜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은 나름 수습도 해서..


무엇보다 가장 이 극에서 에러라고 생각하는 점은 "낮은 왕권" 인데 이건 첸첸 본인이 대본 잘못 썼다고 후반에 인정해서 (평등 설정 관련이긴 했지만)

- 그렇게 귀하고 귀하디 소중한 보물인 용골이 도난되는 과정에서 자결할 기세로 정직하게 충언하는 신하가 없고 (개그씬이었지) 결국 화형에 이르는 점

- 소성주가 아주 중요한 직책인데 선발 과정이 로비면 결승전까지 한방에 올라가는 설정


후반부 첸첸 장례식에서 그 똑똑한 페이헝이 쇼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좀...

(나는 한숴 너무 평온하게 눈 말똥말똥하고 페이헝 혼자 눈탱이 밤탱이 오열하길래 바로 눈치채버렸는데 이멍충아ㅠ 그 장면으로 드라마 처음 봤으면 페이헝이 세기의 사랑하다가 애인 잃은 남주로 보일만큼 울더라고 그리고 너무 한숴가 자백 유도를 대놓고 해서 정말 1도 놀라지 않았음)

그리고 그냥 화원성 성주가 그냥 권력이 없어보임...... 아... 내가 추추였어도 성주 되려고 제대로 엘리트 코스 밟아왔는데 그냥 치고 자리 먹겠다 싶을만큼

친딸 아니라서 좀 차이 두는 건 알겠는데 너무... 너무 딸바보임 용골 때 하다 못해 손바닥 맴매라도 때렸어야죠


근데 이거 뇌를 조금 비우고 보면 괜찮음 의외로 코믹씬이 취향에 맞는 게 있어서 자존심 상했음

기억에 남는 건 경극 삼자대면(?) 그리고 즈루이랑 바이지 주둥이 나불대는 거 보는 재미가 쏠쏠함

특히 바이지의 명대사 "공을 세울 기회를 주십시오" 가 인상적임


또 후반부에 첸첸이 현호에 가면서 입장이 바뀌는 것도 재밌었고 특히 한숴 부모님 에피들 나올 때는 주말 드라마 보는 느낌이었음

한숴 부모님 = 메인 컾, 한숴랑 첸첸 = 막내 컾 ㅋㅋ..ㅋㅋㅋ..

엔딩은 개취로 기억 못하는 쪽으로 푸는 게 더 좋았을 거 같음 근데 기억했기 때문에 끝까지 그 깸찍발랄로코였으니까..

로코 보는 재미로 시작했다면 만족스러운 작품이지 않을까 싶음

쌍방 됐나 싶다가도 밀당을 하더라고 그것도 꽤 자주 여러번...

생각보다 1공주 커플 서사도 볼만하고 했어서 아무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본 걸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음 하차도 안했고

시간도 후루룩 잘 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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