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두 번 복습했을 땐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원작소설 읽고나서 구판 결말도 찾아보니까 이건 해피엔딩이 아닌거야....ㅠㅠㅠㅠ
적어도 내 생각엔 그래
드라마 결말 : 마엄이 희생해서 화천골을 다시 살림. 백자화는 기억 잃은 화천골과 은거
소설 결말 : 백자화가 바보로 환생한 화천골을 찾아내 함께 은거
소설 구판 결말 : 백자화가 바보로 환생한 화천골과 은거하다 화천골이 기억 찾아서 화해하고 해피엔딩
인데 구판 결말엔 바보로 환생한 화천골과 백자화가 산에 숨어 사는 그 후 모습까지 나오잖아
그런데 여기서 백자화는 환생한 화천골과 함께 살면서도 계속 괴로워함
과거의 화천골을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바보 화천골이 전생의 기억을 찾으면 자신을 증오해서 떠날까봐 두려워하고
선신을 잃어버린 화천골이 선신을 못 얻어서 인간의 수명대로 일찍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과거를 잊은 화천골이 동방욱경과 새로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워하고
백자화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읽는 내가 멘탈 와스스ㅠㅠ
그래서 드라마나 소설 신판 결말에서 비록 백자화가 기억 잃은 화천골과 함께하게 됐지만
구판에서 그랬던 것처럼 백자화는 과거의 화천골을 그리워하며 괴로워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ㅠㅠㅠㅠㅠㅠ
드라마 결말에서도 구판에 있던 백자화 독백이 대사로 일부 나와서 더더욱....ㅠㅠ
드라마가 너무 찌통이라서 결말이라도 해피라고 우기고 싶었는데 구판 읽고나니까 새드라고 생각하게됨.....망할.....
화천골이 기억 찾아서 백자화랑 행복하게 잘 살았을거라고 생각하려 해도
작가가 'ㅈㄴ 굴렀다고 해서 인생이 다 보상받는 건 아니다'라면서 굳~이 굳이 구판 외전 삭제하고 결말도 수정한 게
백자화는 평생 불완전한 행복 누리면서 고통스럽게 살라는 것 같아서 개슬퍼짐ㅠㅠ
덬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