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체적인 프레임을 '성배찾기'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짜는 것 같아
성배가 무엇이냐,
기독교에서 성배는 예수가 마지막으로 마신 포도주 잔이지
또한 여러 의미를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한데 여러 의미 중 성배는 '마음'을 상징하기도해!
그래서 타로카드(플레잉카드)에서 '마음'을 뜻하는 하트 ♥︎카드를 cup(성배)카드라고도 하지
그리고 타로카드(플레잉카드)의 네가지 도형(마름모, 클로버, 하트, 스페이드)는 물질의 4원소를 상징하고
♥︎카드(=cup/성배카드)는 4원소 중 '물'을 상징해
뭔가 삘이 오지..? 그렇지..? 그렇다고 해주라..
그리고 성배찾기와 관련된 유명한 얘기는 바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있어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아더왕과 기사들이 둘러싸고 있던 원탁에 성배가 나타났다 사라졌는데
이 성배를 찾기위해 아서왕과 기사들은 모험을 하게 돼
그 중 유명한 기사가.. 아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기사는 퍼시발이야
퍼시발은 기사들 중 제일 먼저 성배를 찾은 기사야
다른 기사들처럼 퍼시발도 성배를 찾아 떠돌다가 낯선 섬에서 병들고 늙은 왕이 있는 성을 발견하게돼
그런데 그 성은 어딘가 모르게 오묘하고 이상한 성이었어
퍼시발을 맞아준답시고 차려진 만찬에서 이상한 행렬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거기서 퍼시발은 성배를 보게돼!(벗 그는 그게 성배인줄 모름.. 자기를 위한 만찬이라 생각하고 자기자랑하기에 바빠서 자기 목표를 까먹음^^)
심지어 그 성배의 색은 에메랄드였어 (에메랄드... 익숙하지.. 스메랄도...)
하지만 퍼시발은 그 성에 머물면서 그 누구에게도 왕이 왜 아픈지, 왜 이런 행렬이 펼쳐졌는지, 본인이 본 에메랄드빛 잔은 무엇인지 물어보지 못했어!
왜냐!
이런 질문을 하면 다른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때문에
또 남들에게 비춰질 나만 생각했기에
속으로 궁금했던 진심어린 질문들은 하지못하고 자기자랑타임만 가진거지
타인을 나를 비추는 거울로 보고 거기에 어울리는 행동만 해버린 것...
그렇게 요상한 만찬이 끝나고 퍼시발은 잠이 들게 돼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을땐
늙은 왕도, 이상한 행렬을 하던 사람들도, 에메랄드빛 잔도, 화려한 만찬도 마치 원래 없던 것처럼 사라졌음을 알게돼
거기서 충격받은 퍼시발은 그 후 한참이나 방황하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게돼
그리고 수십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그 성을 마주하게 되지
그 성엔 수십년 전과 같이 아프고 늙은 왕이 성을 지키고 있었어
그리고 그 왕을 마주한 퍼시발은
수십년 전과는 다르게 왕에게 전에 물어봐야했지만 물어보지못한 질문을 던지지
그러자 왕은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며 '이 질문이야말로 오래전의 네가 던졌어야 하는 질문이다' 라고 말하며
아프고 늙은 왕이 아닌 상처가 사라진 멀쩡한 모습으로 변해버려
그리고 주위의 황폐했던 성안도 활기를 찾게되고
무엇보다도 퍼시발은 성배를 다시 되찾게돼!
이 '성배찾기'신화에서 퍼시발의 이름은 '중간을 꿰뚫음'이라는 뜻이야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은 이 이름을 "말이 지닌 영적인 힘을 깨닫는다" 라고 해석하기도했어
그 뜻은 퍼시발이 찾아 헤매던 성배는 진심을 담은 올바른 질문에 의해 되찾았다고 볼 수 있지
휴 여기까지 쓰는데 겁나 오래걸림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성배신화와 관련해서 '연금술사'라던지 '자의식'이라던지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이걸 잘 정리한 링크를 던져놓고 갈게!
이걸보고 많은 덬들이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http://igoindol.net/siteagent/100.daum.net/encyclopedia/view/83XX22600025
마지막으로 마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을 상징하는 것 같은
피땀눈물 한장면을 놓고 도망갈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