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방탄 앨범에 니체의 사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했어.
이번 앨범은 니체 '영원회귀' 개념과 많이 연관이 있다고 봐. 왜냐하면 '영원회귀' 라는 개념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동일한 것의 영원히 되돌아옴', "똑같은 것이 그대로의 형태로 영원에 돌아가는 것(回歸)이 삶의 실상(實相)이다"라는 내용이거든.
그리고 니체 영원회귀 단어가 나오는 문구를 보면 Fake Love 뮤비가 떠올라.
,,Dieses Leben ... wirst du noch einmal und noch unzählige Male leben müssen... Die ewige Sanduhr des Daseins wird immer wieder umgedreht - und du mit ihr, Stäubchen vom Staube."
이 생을...너는 또 한 번 그리고 계속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살아야만 한다....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는 항상 다시 회전한다 - 그리고 모래시계와 너, 먼지 속의 작은 먼지들.
뮤비에 나오는 모래시계, 그리고 석진이가 모래시계를 지키려는 와중에 사방에서 먼지같이 막 사방에서 파괴되고 튀는 파편들.
뒤에는 정국이가 모래를 잡는데 꽃잎으로 변하잖아?
근데 그 꽃잎이 에필로그 영포에버 뮤비 마지막이 떠올라.
바로 이장면인데 날리는 꽃잎이 아예 똑같아.
딱 여기까지 생각했는데 오늘 노트가 떴더라. ㅋㅋㅋㅋㅋ 화양연화 개소름돋아 진짜.
더 노트에서 마지막에 말하짆아. 이곳으로 돌아와야 했을지 모른다고. 석진아가 내 잘못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마주해야한다고 영혼의 지도를 찾는 첫발을 뗄 수 있다고.
니체의 영원회귀도 단순히 시간이 무한히 반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 아모르파티(내 운명을 사랑하라), 초인(위버멘쉬)라는 사상을 연결시켜.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도피하거나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를 인식하고 책임지면서, 진정한 삶의 주체로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라는 거야.
이게 마지막으로 말하고자하는 주제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