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음에 이런 상품 있을 때 참고가 됐으면 해서 후기 쪄봄

고양콘 1일 밖에 못 가서 시름시름 앓던 중
갑자기 뜬 놀티켓을 호다닥 샀음
사전공지 없었나? 내가 놓친 건지 못 본 거 같고
기사 보자마자 예매 열린 거 확인해서 바로 함
트립닷컴에서도 똑같이 떴다던데 미처 상품 비교할 생각도 못해보고 그냥 바로 함 ㅋㅋㅋㅋ
호텔 찾기 귀찮아서 호텔팩 했는데 잘한 선택인 듯
상세안내 메일이 D-3에 왔기 때문..
항공권 안내가 그렇게 촉박하게 왔으면 평일에 일하느라 바쁜데 일정 짜기도 바쁘고 답답했을 거 같아
호텔 가서 여권 보여준 후 체크인하면 되고
공연전날, 공연일 2박 묵는 일정임
해투 처음 가봐서 몰랐는데 다른 팬들은 공연 당일 입국해서 공연 끝난 후 바로 들어오거나 하루 정도 관광하더라
내 생각에도 일본처럼 가까운 곳은 공연 관람당일 입국이 나아보여 비행시간이 짧으니 여독을 풀고 말고 할 게 없음
오히려 관람 전날 체크인해서 애매하게 주변 관광하니까 더 긴장되고 피곤해 ㅋㅋㅋ 근데 난 호텔팩에 숙박기간이 명시돼 있어서 어쩔 수 없었지
티켓 수령 상세안내 문자는 관람일 D-2에 왔고
미리 정해진 게이트에서 여권이랑 예매내역 캡쳐 보여주고 티켓 받아서 바로 착석
한국콘에선 본인확인하고 팔찌 찬 다음에 딴 거 했었는데
일콘은 본인확인 후 팔찌 없이 지류 티켓받고 바로 입장인 듯함 (쿄세라돔은 티켓 수령 후 재입장 불가였어)
모바일 티켓이 편하긴 한데 지류 티켓이 낭만있긴 해


11시쯤 되니까 돔마에역(돔 앞 역) 편의점에 신문 깔려서 바로 샀더니 신문 구매 줄은 별로 오래 안 섰음 근데 가챠 줄이 헬..
일본 팬클럽 가입이나 아미존 포카 사전 신청은 어려워서 포기하고 가챠는 했음 게으른데 다리만 튼튼한 덬임 ㅋㅋㅋ
중복이 많이 나오고 얼굴 박힌 캔뱃지가 안 나와서 좀 슬픔
가챠 바로 옆에 위버스샵 판매 부스가 있었는데 12시 땡하고 구매하려고 보니까 해외결제 본인 인증 문자나 전화를 또 받아야 했음
근데 이심이라 문자랑 전화가 안됨 ㅋㅋㅋㅋㅋ
신용카드 앱에 해외안심 결제 있던데 미리 등록 안 해놔서 그것도 본인인증 해야 했고..
결국 굿즈 구매는 포기하고 이온몰에서 점심밥먹은 후
돔 내부를 구경함 근데 돔 내부에서 음식 팔고 있어서 이온몰 웨이팅하지 말고 간단하게 먹어도 됐을 거 같음
구경하다 보니 사람들이 홀 같은 데에 몰려있음
스마트 오더라는 게 있네?

QR 찍고 페이지 화면 상단 안내글이 빨간색->초록색으로 바뀌면 직원 분께 보여드리고 입장 가능해짐
근데 저 wait time 카운트가 처음에 120분-> 78분 -> 118분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바뀜
뭔가 불안해서 그냥 하염없이 기다림
결론은 처음에 뜬 120분이 맞았고..
대기시간 동안 밖에 잠깐 나가서 팬 서포트 구경할걸 그랬나봄
콘서트 끝나고 나오니까 강가가 넘 예쁘던데 팬 서포트 크루즈가 9시까지 순회한 곳이더라구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

굿즈 사고나니 관객 입장 중이라서 입장함
시야제한석은 입장 계단이 따로 있어서 엄청 헤맴

내 자리는 여기였음
생각보다 좋은데? 하고 봤지만 컨페티나 화염효과 나올 때 스태프 시점으로 보는 느낌이라 몰입감이 덜함
하지만 쿄세라돔은 음향이 최고임
알고 보니 쿄세라돔은 음향이 워낙 좋아서 시제석도 괜찮다고 타덬들도 추천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하네
일본 음향은 다 저렇게 좋은 건지 쿄세라돔이 유독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이머시브 사운드 활용한 공연 가봐도 음향이 그렇게 천국이란 느낌은 못 받았는데
쿄세라는 차원이 달라
첫 시작 런와-아비데어 때 충격받음
개별 악기의 소리와 질감을 하나하나 살리면서도 사운드가 울리거나 찢어지는 부분없이 감싸주는 느낌..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수준일 정도
고양에서는 야외콘인 것 치고 음향 괜찮았지만 피아노 소리가 다 퍼지는 게 아쉬웠는데
쿄세라돔에서 듣는 어비스 너 미친거야(p)
유일한 옥에 티.. 관크 당함
옆에 앉은 사람이 한국인이었는데 떼창 응원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어비스 에피파니도 일부 엄청 크게 따라부르고
디애넛에서 3분 30초쯤 앤드아이러브유~ 제일 기대하고 두손 모으고 귀기울여 듣는 파트인데 그걸 엄청 큰 소리로 따라불러서 제대로 못 들었어....
웬암위드유~ (관크: 아악 시발)
어라잎~ 어 스파클 인유어아이즈~ (관크: 미친 존나 잘생겼어)
앤드아이러브유~ (관크: 앤드아이러브유!!!!!!!)
나는 작년 석진맑음 팬미, 해피 쇼케, 콜플콘 게스트, 고양콘 하루에 이어서 이번에 디애넛 직접 듣는 게 5번째인데 매번 다르고
음향도 중요 요소라 생각해서 쿄세라돔 디애넛을 너무나 진지하게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분 옆에서 음정 피치 다 떨어지고 박자가 미묘하게 뒤로 밀리는데 목청만 개크신 분이 다 잡아먹음 ㅠ
그동안 관크 신경 안 쓰고 무던한 성격이라 생각해 왔는데 그게 아니라 찐관크를 못 만나본 것이었던
결론 : 공연 전날 체크인 / 다음날 체크아웃이라는 일정이 좀 별로긴 하지만 쿄세라돔은 음향 극락이니까 시제석도 고민보다 GO (시야보다 관크가 더 문제)
하 근데 관크로 인해 강탈당한 디애넛이 당분간 마지막으로 들은 디애넛이란 게 믿기지 않고 억울해서 눈물 찔끔 나옴
아시아 투어 추가 일자 안 뜨려나 미주 유럽은 힘들어도 같은 대륙 내에선 따라갈 준비 돼 있는데
앙콘을 향한 열망은 점점 커져가고..

과연 앙콘이 올진 모르겠지만
관크에 대한 분노보단 좋은 기억이 더 커
쿄세라돔 음향으로 석진이 피아노 너무 잘 들었어
담에 쿄세라 시제석 나온다면 나는 추천하고 싶어
그리고 무대 끝까지 와주고, 있는 힘껏 뛰면서 노래하던 석진이
전광판엔 뒷모습이 나오고 내가 앉은 구역에선 무대 끝자락에서까지 열심히 뛰고 챙겨주던 앞모습이 보이던 것
그 공연장을 가득 채운 불빛들 보면서
이번 공연은 바로 이 순간 이 장면으로 내게 기억되겠구나 개인적으로 생각했어
다른 구역에서 본 팬들에게도 또다른 감상이 있겠지? 후기 열심히 찾아보려고 함
그리고 여력만 되면 정말 올콘하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