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 | 월간문화재사랑 상세 - 문화재청 (cha.go.kr)
그리고 BTS, 슈가, Agust D
이런 면에서 BTS를 중심으로 K팝을 다시 한 번 둘러보자. 이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버터’로 미국의 대중음악 차트 빌보드에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들리니 뿌듯하다(2021년 7월 13일, 그들은 7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00에서 1위로 올랐다. 게다가 다음 곡인 Permission to Dance가 7월 20일 1위에 오르면서 바통 터치에도 성공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BTS가 월드뮤직일까, 아닐까?
결론은 이렇다. BTS와 K팝을 듣고 즐기는 주체가 이들의 음악을 듣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언어, 역사, 정서를 엿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월드뮤직이 맞다고 생각한다. BTS의 멤버 슈가가 만든 [대취타]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참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곡을 발표할 당시는 [다이너마이트]를 전후해 BTS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였다. 이들의 전략은 ‘글로벌 시대에 맞는 공통 팝 음악 코드’를 가장 잘 버무려내는 것이었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국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음악 자체를 잘 다듬어낸 팝 스타일로 접근한 것이다. 1970년대 중반의 아바를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서 슈가는 뜬금없이 [대취타]를 소환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행진 군례악이라는 사실을 설명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슈가의 [대취타]를 구성하는 근간은 힙합을 포함한 서구 음악 양식이다.
“대취타란 왕 또는 귀인의 행차 및 군대 행진에서 연주되던”과 같은 온라인 백과사전에서나 등장할 법한 설명 하나 없다. 그건 우리가 찾아봐야 하는 일이다. BTS에 빠져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세계 각지의 팬들이, 그들 언어로는 발음 자체도 힘들 ‘대취타’를 과연 찾아보고 뒤져볼 것인가? 대답은 “Yes!”였다. 익숙한 것으로 접근한 뒤 그 안에 낯설지만 새로운 코드를 반영해 소개하는 전략은 분명 효과적이었다. 트럼펫과 비슷하지만 좀 더 강렬한 소리가 나는 관악기, 특이한 모자를 쓰고 제복을 입은 단체가 줄을 맞춰 연주하는 음악, 이게 내가 사랑하는 BTS 슈가의 음악에 나온다. 그러다가 대한민국 전통 음악이나 복식, 드라마로 관심이 옮겨 간다.
이제 문화의 교류는 단순히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를 선전하던 시대를 지났다. 이제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숨은 그림찾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청자, 관객, 소비자가 음악 속에서 문화를 읽을 수 있도록 코드를 합리적으로 재미있게 넣는다면?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슈가의 [대취타]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BTS든 슈가의 [대취타]든 그것이 월드뮤직이냐 아니냐 하는 학술적인 화두는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됐다.
글. 황우창(월드뮤직 칼럼니스트) 정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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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에서 매달 발간하는 <문화재 사랑>이라는 문화재청소식지가 있는데,
여기에 대취타가 있어서 가져와봤어.
오늘 책자 수령해서 보고다가 깜짝놀랐어.
이건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 볼 수 있는거라서
해당 페이지 자료 가져와봤어! 전문은 위에 링크에서~
<2020년 5월 이후 전세계인이 듣는 대취타는 사뭇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