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처음 읽어봤어.
계기는...무라카미 하루키 팬인 친구가 갑자기 던져주며 읽으라고 해서?
읽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이 다 다를 것 같아서,
도서방 덬들은 어떻게 읽었나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되었어.
내가 느끼기에 도시는 고독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는 것 같아.
그래서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서브마린 소년을 보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모든 감정이 거세된 상태로 사는 것처럼 보여.
그 감정이란게 곧 그림자이고, 그림자가 죽고 나면 다시는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는거지.
그림자가 죽은 소녀는 화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소녀와의 어떤 관계를 바랐던 화자는 소녀를 따라 도시로 갈 수도 없어. 성인이 된 후에 몇 번의 연애에 실패하고, 회사를 다니는 것도 별 의미없이 다닌 후에야 겨우 도시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사실은 고독을 견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 아닐까.
일각수는 그 도시에서 싸우고 관계를 맺고, 그렇기 때문에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 아닐까.
세상을 살다보면 제발 나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내 감정에 내가 휘둘리는 것에 지칠 때도 있잖아.
그렇지만 그래서 인간이고 그게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어.
도시의 삶은 나에게 너무 정적이고 밋밋해서 숨막혀보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