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문학은 (특히 톨스토이랑 도스토예프스키) 뭔가 어렵고 빡셀거란 편견 있어서 여태까지 안 읽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술술템이네?ㅋㅋㅋ
근데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진짜 어떻게 이렇게 인물 내면 심리 묘사를 현실감있게? 있을법하게? 잘 해내는지 감탄만 나오더라
뭐라고 해야 할까, 막 인물 첫인상을 보면 되게 평범한 관료 스테레오타입, 귀족 스테레오타입, 귀부인 스테레오타입, 그런 느낌인데 이 인물들이 상황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페르소나를 장착하고 태도나 행동거지가 바뀌는 그 과정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그럴듯하다는게 신기했어
안나도 처음 등장했을 땐 천상 온화하고 친절하고 순수한 그런 성격으로 그려졌는데, 그리고 그게 작위적이지 않고 정말 그런 사람인 것 같았는데 나중에 남편이랑 대면할때 낯빛 하나 안 바꾼 채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하는장면 진짜 읽으면서 감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