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레볼루셔너리 로드 다 읽음! (스포 있음)
56 1
2026.05.06 15:34
56 1
민음사tv를 먼저 보고 이혼숙려캠프같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었음 ㅜㅜ 그리고 좀 슬펐어


일단 프랭크에 대해서 느낀 점은..

이 사람은 어릴 적 무시당했던 남성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함

그래서 그런 남성성을 회복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고, 이후에는 '지적여 보이는 화술'을 연마했고, 

자기가 보기에 일등급인 여자인 에이프릴을 만나고, 그녀가 임신하자 그것을 책임지는 방식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였어


소설 속 프랭크가 분노하는 지점은 "가부장"으로서의 권위, 남성성이 흔들릴 것 같은 때...더라고


그리고 에이프릴은, 소설 속에서 심리가 대놓고 드러난 적이 후반부에 한 챕터밖에 없어서 짐작만 할 뿐이지만

어떠한 정서적 외로움이 있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프랭크라는 남자를 만났으며,

의도치 않게 임신했을 때 낙태하지 못했던 결과(지금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분노와 인지부조화를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적어도 프랭크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것 같다고 느꼈어

화목한 중산층 부부의 전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 그리고 그런 상황 자체에 대한 혐오를 느끼고 있는 걸로 보였고... 그래서 프랑스로 떠나자고 했지만 그 시도가 좌절되었지


소설 속에서는 에이프릴이 프랭크를 위해 파리로 가자고 말하는데, 난 그 부분이 참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읽히더라


에이프릴이 찾고 싶었던 건 프랭크의 정체성이 아니고 본인의 정체성이었던 건 아닐까...?

그러나 그 시대적 한계 때문에 본인이 정체성을 찾기는 어려우니, 남편을 통해 그 성과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던 건 아닐까 (1950년대 가부장사회에서 살아가는 백인여성적 사고로) 싶더라고


그래서 결말에 에이프릴이 모든 분노와 미움을 내려놓고 그런 선택을 한 게 넘 마음아프지만 또 가장 용기있게 느껴졌음


책 제목이 레볼루셔너리 로드인데 이 소설 안에서 가장 혁명적이었던 사람은 에이프릴밖에 없었던 것 같아...ㅜㅡㅜ


진짜 명작은 명작이다 싶었음... 정말 좋은 책이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야구 직관 필수템🔥 마데카 X KBO 콜라보 에디션 신제품 2종 <쿨링패치 롱+썸머향패치> 체험단 모집 (#직관생존템 #직꾸템) 99 00:05 11,2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38,6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5,3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6,558
공지 알림/결과 ✅2025 도서방 설문조사 결과✅ 23 01.01 4,935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5 22.01.14 113,8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56961 잡담 북커버 샀엉 17:33 34
56960 잡담 만화책 백귀야행 알아? 이거 이북으로 전권 지르는거 어떻게 생각해? 6 17:09 68
56959 잡담 공원. 자전거. 책 2 16:58 104
56958 잡담 홍학의자리 시작했는데...극초반 그..장면보고 놀람 3 16:52 120
56957 잡담 삼체3권에서 살짝 위기 옴 2 16:49 54
56956 잡담 2026 서울국제도서전 얼리버드 6/8일부터래 10 16:05 286
56955 잡담 뒤마 검은 튤립 다 읽었어 4 15:56 120
56954 추천도서 '나쁜 동물의 탄생' 추천! 5 15:40 127
» 잡담 레볼루셔너리 로드 다 읽음! (스포 있음) 1 15:34 56
56952 잡담 급류 하루컷 가능? 13 15:30 272
56951 잡담 천선란작가 책 추천해주라 11 15:28 130
56950 잡담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살 건데 표지 어떤 게 더 이뻐!? 12 14:50 404
56949 잡담 먼클 이벤트기간 짧아진거 보고 피식함 8 14:48 423
56948 알림/결과 [원서 챌린지] 🚀 Project Hail Mary - ch.23 1 14:46 19
56947 잡담 도파민에 절여버린 책 있나?? 10 14:40 170
56946 잡담 알라딘 7천원 모였는데 소장 가치있는 책 추천좀!! 6 14:27 115
56945 잡담 아 책읽는데 정말 취향아니다... 샤갈.. 13 14:20 659
56944 잡담 주머니에 넣어다닐만한 포켓북 사이즈 중에 괜찮은 시리즈나 책들 잇을까? 1 14:09 78
56943 잡담 고동색 왔다 ☺️ 1 14:02 122
56942 잡담 먼클 동네서점에서 사고 민음사 스탬프 받아야지 8 13:40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