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았다는 다른 감상이 이해안간다는 뜻 아님 xx)
분명 빻았는데 왜 다른 빻았다고 느낀 책보다
열을 덜받았지(?) 하고 생각해보니까
난 이 책의 거대한 이야기가
되게 신화, 설화, 민담 뭐 이런 것처럼 느껴지더라고
얘기가 뭐 신성해서 그렇게 느낀건 전혀 아니고
우리가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메두사 이런 얘기 보면서
오우 완전 신성해 이렇게 안느끼는 것처럼
금복이라는 인물이 특히 그리고 춘희나 다른 인물들도
되게 판타지적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잖아
아빠인 사람이 죽은지 4년 뒤에 딸 춘희를 낳았다는 설정이라던가
어느날 갑자기 남자가 되어버렸다는 설정이라던가
금전감각 같은게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거나
시장을 휘젓는 거대한 코끼리의 이미지도 그렇고
금복이 짓는 고래극장도 되게 신전 같은 느낌이었어
얘기가 전개도 엄청 빠른게 마치
몇대를 아우르는
어디서 전해져 내려오는 잔인한 설화처럼 느껴졌어
결말도 인상적이었는데
이러이러 해서 바다에 몸을 던져
고래를 닮은 돌이 되었다더라 마치 그런 느낌이었음
여러모로 취향에 맞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휘몰아치는 글빨만큼은 안잊힐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