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휴식시간엔 거의 항상 거실티비로 유튜브를 보는데 그 영상이 좀 참교육감성이거나 차별적이거나 국뽕스럽거나 렉카스러운(완전 렉카까진 아니고 좀 제목이 자극적인) 연예 숏츠 같은 거야
내가 이게 유독 견디기 힘들어… 차라리 엄마가 폰으로 보면 좀 괜찮겠는데 거실 티비로 항상 보니까 너무 거북한거야
엄마한테 유튜브 그만 보란 소리는 예전에 딱 한 번 했는데 휴식시간에 보는 거 가지고 뭐라하지 말라고해서 그 뒤로 그런 말 안 함
그래서 찾은 대체재가 책이었어
엄마는 항상 예전에 책 많이 읽었다고 했거든
책 읽으라고 권유할 때는 눈 안 보인다고 해서 오래 고민하다가 안경 새로 해줬어(엄마가 일하는 데에서 쓰는 안경은 따로 있는데 그건 집에서 안 써)
그리고 내가 엄마 입맛에 맞는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다줬어 엄마는 도서관 갈 체력이 없다고해서
근데 안 읽어…계속 유튜브만 봐
왜 안 읽냐고 물어보니까 피곤해서 쉬어야한대
그럼 오티티를 보면 좋을텐데 오티티도 잘 안 봐 볼만한 게 없대
전에도 이거 가지고 고민하는글( https://theqoo.net/book/3574495533)썼는데 도서관에서 아예 책을 빌려다주고 오티티고 안경이고 다 맞춰줘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미치겠다 거실 티비를 유튜브 연결하는 걸로 바꾸지 말았어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