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누른사람 있을까봐 띄워놓음
와 이렇게 긴 소설 읽은건 오랜만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재밌어서 별로 길다는 느낌도 안 들었어
위기 - 극복 - 위기 - 극복이 이어지는 전개 방식이랑 기본적으로 인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깔려있는건 마션이랑 비슷한데, 마션 때도 좋아했던 점이라서 반가웠고
로키 영상으로도 보고싶으니까 빨리 영화 개봉했으면 좋겠다 ㅠ
근데 해피엔딩이지만 곱씹을수록 마음 찡해지는 결말이야...
배양기 새는 장면 전까지만 해도 스트라트한테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막상 지구에 도착해서 나보다 훨씬 나이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까 그럴 의욕이 사라졌다. 어쨌든 4년동안 우주선에서 논문도 몇개 썼고 에리디언의 존재로 내 이론이 옳았다는 것도 증명됐으니 약간 위안이 된다. 가장 좋은건 내가 살아서 지구로 돌아왔다는 거다! (제자 중 하나랑 코믹하고 훈훈한 재회~)
이러면서 끝날줄 알았는데 갑자기 로키 구하러 가잖아
그래서 뭐야 이거 새드엔딩인가.. 마지막 챕터가 에리디언 숫자인거 보면 로키 시점으로 죽은 그레이스 회상하는거 아냐..? 까지 생각했음 ㅋㅋㅋㅋ 다행히 아니었지만
로키랑 헤어지냐 마냐를 빼고 생각해도 그레이스가 로키네 행성에 남는게 더 행복한 선택같기도 해
솔직히 지구가 멸망해갈때 인간이 하나로 뭉치진 않을거 같거든...
(비틀즈 도착하자마자 대책 실행했다는거 보니까 완전 망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지구로 돌아가봤자 세상이 아직 전쟁중일 수도 있고 아는 사람들은 전부 늙거나 죽었을거고.. 그레이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외계인이랑 있는것보다 그게 더 소외감 느껴질거 같아
거기다 로키네 종족이랑은 말까지 통하잖아 ㅋㅋ 잘해주기도 하고
근데 역시 지구랑 이별하고 외계인들 틈에서 늙어간다고 생각하면 슬프긴 해..
그래도 로키도 있고 다시 선생님도 됐으니까 많이 외롭지는 않겠지 ㅠㅠ
아무튼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야
그레이스가 스트라트 만나면 뭐라고 할지 궁금했는데 그거 못본건 아쉽다 ㅋㅋ 웃겼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