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에 남는 책- 버진 수어사이드, 어부들
둘 다 나한테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내 감정이 극한의 괴로움과 참담함으로 가득하게 만들어서 읽는 내내 종이 넘기는 게 힘들었음. 내 취향이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의 파멸을 다루는 책인 걸 새롭게 알게 됐다. 이런 책 있으면 더 추천해주라.. 가슴 벅벅 찢기는데 여운 오래 가네
좋았던 비문학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원래 비문학 싫어 인간인데 번역이 관한 글은 처음 읽어보고 흥미 있는 주제여서인지 재밌게 읽었음. 빌려 읽었는데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했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자극적인 정보를 필터링없이 수용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글 자체가 유려하다 해야 하나 곱씹으면서 읽고 싶어서 소장한 책. 아저씨 나오는 파트가 가장 인상깊었음.
좋았던 책
개구리/ 중국 근현대사 관련 소설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또 다른 심연의 중국을 본 것 같아 충격이 컸던 책
스토너/ 엄청 큰 사건없이 한 인물의 일생을 다룬 내용인데, 이런 평범한 인생이 부럽다? 싶었던 책
속죄/ 원작보다 영화 먼저 보면 원작을 봤을 때 감흥이 많이 떨어지는데(콘클라베) 이 책은 또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만약 이 책을 영화보다 먼저 봤다면 기억에 남는 책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고래/시도때도 없이 가슴가슴거리고 외설적인 표현이 많은 책이지만 한국식 설화같은 느낌에 몰입감이 엄청났던 책
곰탕/ 술술 읽기 넘 좋았다
여름, 이선 프롬/ 이디스 워튼의 한 방이 좋다
타타르인의 사막/ 내 인생 책인데 재독함.
작별하지 않는다/ 번역되지 않은 생생한 표현을 바로 읽을 수 있다는 만족감
그외
리틀 라이프/ 2 결말만 빼고 다 읽었는데 못 읽은 게 아쉽진 않음..
프로젝트 헤일메리/ 오로지 로키를 위해 읽은 책
야간 비행/ 낭만적인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현실적이었음..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아줌마여서 더 관심있습니다.
계엄령/ 시기적절하게 읽어서 더 몰입했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존않 읽은 사람 중 반은 인생책이고 반은 불호라는데 나는 후자
페넬로피아드- 신화 좋아 사람으로 이 작가가 장편을 써주길 애타게 기다리는 중
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 인류애 충전하고 싶을 때 읽으세요. 근데 반복적인 내용이라 중반쯤되면 지루할 수도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제목은 개땡기는데 내용은 담담하고 슬픈 회고록 같은 느낌
여름은 고작 계절/표지가 넘 이뻐서 안 끌렸는데(?) 생각외로 딥한 내용이라 인상깊었음
밀리 덕분에 많이 읽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내년에도 밀리 1년치 구독해놨는데 더 열심히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