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읽은 벗들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서평집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책을 읽고 작가가 느낀점 쓴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냥 쉽게 말해서 독후감 느낌?
내가 좋아하는 구절 몇개 적어볼게
좋아하는 구절 더 더 더 많은데 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자제할게 이슬아 작가님 글 관심 있으면 읽어 보면 좋겠어!
몸을 버리면서까지 다하는 최선을 나는 이해해보고 싶다. 전태일이 두고 간 꼬리가 지금까지도 펄떡이는 듯해서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여전히 여러 현장에서 많은 노동작들이 죽는다. 그러므로 전태일의 고민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이런 미래와도 연대하고 있다. 연대의 일 중 하나는 당신이 이렇게 힘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고통을 너는 겪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알려주는 것 말이다.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겠다고 전태일은 말했다. "이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썼다. 최선이 그런 것이라면 나는 정말이지 외롭다는 말을 아끼고 싶다. 그가 미래에서 선물한 건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전태일과 같은 우주에 있는 우리를 생각하며 집에 돌아왔다.
- 전태일 평전을 읽고
세계가 망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출발은 전 세계적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떼죽음 때문이었으나, 뒤로 갈수록 세계를 진짜로 망치는 건 살아남은 자들이다. 온 대륙에 창궐한 바이러스보다 끔찍한 기질 또한 인간 안에 있으므로 또 다른 재앙을 서로의 얼굴에서 확인하기도 한다.
모든 게 엉망이 된 와중에도 어떤 이들의 얼굴은 찬란하다. 불행이 바라는 건 내가 나를 홀대하는 거라고, 절대 이 재앙을 닮아가진 않을 거라고. 재앙이 원하는 대로 살진 않겠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옆에는 바로 그를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세계는 망해가고 있으며 그들은 만났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부끄러움을 아는 이를 존재를 만나고 싶었다. 강도와 살인과 폭력과 강간이 범람하는 와중에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세상의 끝까지 같이 걸어갈 수도 있었다.
- 최진영의 해가 지는 곳으로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