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끝날때쯤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음 꼬리를 무는 사건의 연속인데 나름 희망이 보이는 전개라 괜찮았음
근데 2권 중반 넘어가면서 좀 심각해지더라 진지하게 너무 절망스러웠음
굵직한 테마는 과학적인 어떠함도 아닌 인간의 오만함 그 자체인 것 같았어
극한 상황에 대비해 미래 인류를 만들어 인류가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도 인간중심의 사고같이 느껴짐
무엇보다 주인공의 가치관이랄까 태도가.. 이토록 거대하고 말그대로 “큰 일”인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추진하기엔 너무 안일한 느낌이엇음 혼자 평화로운 이상주의자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엇음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인류들은 역시나 사피엔스들이 안일하게 생각했던 대로 통제될리 만무하고 서로 배척하고 대립하고 살육하는 말 그대로 지금의 사피엔스들과 다를 바 없이 되어버리는데 거기서 충격받는 주인공이 더 층격이엇다.. 솔직히 이럴거 몰랐냐고ㅜㅜㅋㅋㅋㅋ 심지어 그 배척하고 대립하는 존재에 사피엔스까지 들어가서 어떤 종족들은 사피엔스를 탄압하고 구경거리로 전락시킴
이 모든 흐름이 현실화되고 구체화되는 악몽 같았음.. 너무 스트레스 받음ㅋㅋㅋ
현실로 되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지금의 과학으로도 혼종은 생식능력이 없을걸?) 이게 혹시라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가능해지는 세상이 온다면 이 분야 과학자들 중 주인공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거란 보장이 없잔음 ㅅㅈㅎ 중국이나 러시나 이런데선 연구윤리 없이 걍 하고 잇을걸.. 너무 공포스러웠음
아이러니하게도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믿는 사피엔스의 모습은 사피엔스 중 하나인 내게도 우습지만, 우리 종이 생태계에서 당장 생존을 위협받는 존재로 전락하기를 바라지는 않거든
여튼..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음
결말은.. 음.. 그래서 이제 어떡할건가요? 이런 느낌ㅋㅋ 막연하게 네번째 아이가 균형을 가져올 거야 라고 했지만.. 지금껏 주인공이 해오던 말들이나 단언한 내용들이 많이 엇나가버려서 이것조차 물 위에 뜬 지푸라기 같게 느껴졌음.. 키메라 같은건 모두를 위해 만들지 말자 젭알.. 우리 만약 모두 멸종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냥 미련없이 우주의 법칙을 따르도록 하자 ㅅㅡㅠ..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