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스포 포함!!
그냥 혼자 주저리하는 거니까 이렇게 읽은 사람도 있구나 감안해서 봐 줘
책 다 읽고 나니까 감정이 북받쳐서 안 쓸 수가 없었음;;
헤일메리 다 읽었는데
의외로 과학적인 면보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
처음 그걸 느낀 게 스트라트 때문이었는데
책을 어느 정도 읽었을 때 어떤 부분이 이해가 안 돼서 검색하다가
스트라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거든
근데 그때까지 난 스트라트의 말투나 행동에 문제는 있을지언정
상황 때문이란 걸 이해했기 때문에 그렇게 싫어할 게 있나 싶었는데
그레이스의 탑승 과정이 밝혀지면서
그 순간 나도 스트라트를 싫어하게 됐어ㅎ
특히 주사제 얘기가 나오면서 내 안에서 쓰레기로 격하됨
상황을 '이해'는 함
하지만 '감정'이 용납되지 않더라
적어도 함께 한 동료로서 공들여 설득해 주길 바랐고
지구와 제대로 작별할 시간을 줬어야 하지 않을까
스트라트를 보면서 실질적 원수보다
감정적 원수를 더 용서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반면 우리의 로키
그레이스의 친구이자 구원자 로키
로키가 없었다면 그레이스는 당장은 아니라도 결과적으로 포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실제로 로키가 없었다면 모든 연구가 그렇게 빨리 진행되지 않았을 거고
동료가 아무도 없는 그레이스는 굉장한 우울감에 빠졌을 거라 보거든
하지만 생물학자로서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로키와의 만남
그리고 로키와의 공감대가 그레이스를 구원했다고 봐
그래서 모든 게 떠올랐던 순간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었고
마지막에 그런 선택도 했던 거고
첫 선택과 마지막 선택이 대비되면서 더더욱 인간의 감정이란 걸 생각하게 됐어
과학적인 요소는 어려우면서도 흥미진진했지만
나한테 강하게 다가왔던 건 인간의 감정이란 면이었던 것 같아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