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까지 울컥하다가 중반부부터는 식집사 기록인데,
나도 소소하게나마 베란다 식집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더 공감되는 부분도 많더라.
정말 초보이신데 반해 자연과 생명앞에서 겸손하고 새로운 경험에 놀라시는 그 모습이 한편으론 너무 귀여워서 ㅎㅎㅎ 친밀감까지 느껴졌고.
이전 작품들에선 고통과 절절함 때문에 글쓰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부채감까지 느껴왔던터라 이번 책은 신선한 체험에 가까웠어.
정원이 작다는 설명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기를 읽다보니 내멋대로 정원을 상상하고 있었는지,
마지막에 실사진을 보고 좀 놀랍기도 했어.
정말 한뼘같은 정원에서도 작가의 시각은 이렇게도 다를 수 있구나 싶었어.
그 사소함에 대한 것부터 세상을 향한 작가의 시선 같아서.
분량이 너무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 책은 가까운데 꽂아두고 틈날때마다 꺼내볼 것 같아.
그냥 힘든 날이든, 좋은 날이든 커피한잔 처럼 위로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
"참새 두 마리가 지붕에 있다가 마당으로 들어와 단풍나무에 앉아있다 갔다.
블루베리 화분 옆으로도 몇 발짝 걸어 다녔다.
들어올 만한 곳이라고 새들이 생각했다니 어쩐지 으쓱해졌다. _ 빛과 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