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신간 소개를 보고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었어.
신체적 장애 (난장이)를 가진 재능있는 조각가 미모(미켈란젤로)와 사회적 장애 (1904년생 시골 귀족가문의 천재성을 가진 여자)를 가진 비올라의 애증이 얽힌 수십년간의 우정.
이렇게 거칠게 표현할 재주밖엔 없네.
어쩌면 신체적 장애보단 사회적으로 억압된 여성이라는 장애가 견디기가 훨씬 괴로웠을거란 생각이 들어.
프랑스 태생 작가는 파시즘을 끌어오기 위해 굳이 이태리라는 배경을 이용한것이 나로선 이해가 안되지만.
600페이지 넘는 서술을 읽고 있으니 미스테리해서 수도원 지하에 꽁꽁 숨겨두었다는 미모의 피에타 작품보단 그 당시 금기했던 모든 것을 깨고 부수고 우뚝 서고 날아오르려 했던 비올라가 감동적이고도 위대해 보여.
문학은 다양한 감상이 나오는거지? 작가는 파시즘과 예술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소설 말미에 피에타의 비밀에 대한 한 문장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읽혔어.
좀 길긴 하지만.
왜 이태리인가 싶지만.
도대체 이 두꺼운 책의 판형이 왜 이따위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여운이 길고 많은 감정이 드는 내겐 좋은 소설이었어.
도서관을 지나다 마주친다면 한번쯤 임보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