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가?
더쿠에서도 잠깐 난리였는데 남자옷 여자옷 차이 나게 만들고 여자들은 핑크택스 붙어서 저품질의 옷을 더 비싸게 사야한다고,
패션업계에 성차별 있다고 인증하는 글이 많았던 거 기억나?
막 자기 남자형제 옷이랑 자기 옷이랑 비교해가면서 후기글 엄청 올라오고 그랬는데..
나도 보고 깜짝 놀랐거든. 그러고 나서 옷에 관심이 없어지기도 했고 해서 잊어버렸는데..
우연히 스퀘어 댓글에서 이 책 읽어보라는 댓글 보고 오늘 완독했거든.
저자는 옷이 좋아서 옷 전공까지 한 사람인데
자기도 여성복 만들어 팔 때는 모르던 사실을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유니섹스옷을 만들어 팔다가 알게 된거야
패션업계의 유구한 성차별을.. 그걸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설명해주는 책이야.
문외한인데 자세히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잘 갔어.
그동안 불편해도 옷에 맞춰 입고 조심스레 관리, 세탁을 해도 옷이 잘 망가져서 괴로워하던 내가 떠오르더라
내재적 진부화라는게 패션업계 전반에 있는게 아니라 여자 옷에만 해당하는 기분이었어...
언제쯤 이 업계가 바뀌고 나도 튼튼하고 싼 옷을 사입을 수 있을까 싶더라.
저자 같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마지막 장에 여성 CEO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구절도 좋았어.
결국 자기 사업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져야 산업 자체도 여성친화적으로 변해갈 수 있을 테니까.
도서방에 페미니즘 관심많은 벗들 많을텐데 한 번 가볍게 읽기를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