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절연한 친구가 줬던 북파우치가 있어
물건은 죄 없다(?) 의 마인드로 가지고 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싱숭생숭함
그 친구는 어느날 절연한 나를 아직도 이해 못하겠지
나는 그 무리에서 사람 하나를 은근하게 무시하고
모두가 그걸 방관하는 분위기가 싫었어
나한테 직접적인 해를 끼쳤냐 하면 그렇게 말할 순 없지만
그 은근한 무시와 소외의 타겟이 나일 때도 있었고
그런것들이 쌓여서 결국 연을 끊기로 했었어
나에게 북파우치를 선물했던 그 친구는
학창시절도 아니고 다들 성인이다보니 직접적으로 누굴 괴롭힌 것까진 아니지만
저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하고 방조했던 친구였어
그래서 저 북파우치를 보다보면
그때 친구들이랑 좋았던 기억도 안좋았던 기억도 다 떠올라
책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북파우치를 고르고 골라 선물했던 친구가
동시에 친구 하나를 무시하고 동네북되게 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도
그 대상이 내가 됐을 때도 모르는 척 방관했다는 것도
그냥 그렇게 사람이 이중적일 수 있다는 것도
여러 생각이 들게해~~~~~~~!!!!
쓰다보니 드는 생각인데 걍 이 북파우치 갖다 버릴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딱이도 낡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