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굴러다니는 책으로 읽어서 처음 읽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몰랐어
책 잡으면 앵간해선 중도하차 못 해서 그냥 이해 안 되도 꾸역꾸역 완독함
그러다 박해수 주연의 연극을 봤는데 그레타를 보며 아 이 작품이 구원에 대해 얘기했구나를 알게 됐어 울면서 봤다 당시 나는 키우던 강지가 별에 간 후에 세심히 간병을 못 해주고 어릴 때부터 잘 못 해줬다는 자책감에 시달렸어 죽고 싶을 정도로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렸는데 그레타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자살하는 걸 보고 마치 내가 한 번 죽은 것처럼 구원받았어
그 후에 진성이 되서 번역본들 비교해가며 읽었다 번역 책들이 거진 다 그렇지만 파우스트는 분량도 벽돌이고 원문도 현대 독일인들조차 이해하기 힘든 옛날 말이라 번역이 술술 잘 읽히는 책 구하기가 쉽지 않아 여러 출판사 책들 비교해가면서 잘 이해되는 책 골라서 막힐 때는 다른 번역책 찾아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
책 읽는 속도가 느려서 챌린지를 같은 속도로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좋아하는 책이니만큼 이번에는 밀리에서 찾은 해석본으로 동참할 계획이야
혹시 지금 죄책감으로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나 반려동식물들을 잃은 아픔에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조금은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 같아 개인사까지 포함해서 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