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아이 둘이 내 앞에 서 있는데 (난 앉아서 가는 중이었음)
둘이 나란히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들고 있는거야.
너무 소중하다는 것처럼.
어쩌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약간 이모미소를 지었거든?
군데 이 아가들이 같이 베시시 웃어주는거야.
나 버스에서 또 오열할 뻔 했어..
같은 장소에서 거대한 파도를 같이 넘은 이들의 연대감을 느끼면서도..
이렇게 작은 아가들이 이 추운 겨울에 길에 나와 소리쳐야만 하는 이 현실이.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로서의 자신이 너무 미안하더라.
세상이 이래서 미언해 아가들아.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 정말 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