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나 전개방식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내용 자체는 나름 흥미로워서 읽을 만했거든
근데 다 읽고 나서도 왜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를 가져다 썼나? 의문이 남아
엘파바는 창작 이름이고 글린다도 원작에서 이름만 빌려온 수준이라
그냥 독자적인 세계관에서 진행됐어도 전개에 아무 영향 없었을 것 같거든ㅋㅋ
오히려 후반부는 원작 내용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라 좀 캐붕 같기도 하고 몰입에 방해됐어
그리고 끼워맞춰도 원작 캐릭터는 훼손하지 말아야지...
사기꾼이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오즈가 무슨 미치광이 독재자가 되어버림;;
이번에 개봉한 영화 보고서 오즈가 원래는 나쁜놈이냐고 묻는 질문글 많이 봐서 좀 별로야...오즈 팬도 아닌데ㅠ
영화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랑 위키드랑 다 읽어봤는데 원작이 제일 좋다
옛날 동화 특유의 기괴함은 있지만 도로시 너무 용맹하고 귀엽고 다 읽으면 마음이 따수워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