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적절하다
나는 조예은의 작품 속 주제 의식들이 내가 사랑하는 여러 대상에게 가닿는 애정과 닮아있어서 좋아해. 이 작가도 분명 무언가를 이런 형태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을거라고, 새 작품을 만날 때 마다 거듭 확신하게 돼. 같은 언어 같은 문화 위를 살아가는 같은 여성이기에 이어져있다고 믿을 수 있어. 외롭기 때문에 되려 단숨에 찾아낼 수 있는 위로 같은 글이야.
좀 날 것으로 표현하자면, 조예은이 그리는 평범한듯 의지와 결단력이 있는 소녀가 배리배리한 소년을 구원하는 플롯이 늘 취향을 관통해섴ㅋㅋㅋ 읽을 때 마다 울고 웃고 몸부림치고.
ㅅㅍ)
네 이름은 우리가 기억해 줄게. 그러니까 이제 게임을 끝내자.
ㅠㅠ!!!!! 이걸 띠지나 뒷표지에 실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어.
읽는 내내 마음의 무게는 결국 서로의 이름에게서 비롯되는 거라고 다시 한 번 상기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