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에서 그레이슨 등장하고 시점 이리저리 바뀌는 거 쪼끔 별로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3권은 그런데도 어수선하지 않고 좋더라
나는 그레이슨이랑 선더헤드 이야기가 좋았음ㅠㅠㅠㅠ 전 세계를 아우르는 초월적인 AI가 마지막까지 스스로 세계의 신이 되는 걸 경계하며 직접적으로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세계와 인류를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쓴다는 게 오히려 신선했어ㅋㅋㅋㅋㅋ 매번 인류에 환멸하게 인류를 피지배 대상으로 보던 시스템에 익숙해져서 그런가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레이슨이 인생 밑바닥에 있다가 메시아였다가 했는데도 여전히 평범하게 선량해서 그래서 선더헤드가 그레이슨을 각별하게 여겼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음 특히나 선더헤드에게 단절이란 이별을 고할 때 이런 모습 때문에 선더헤드가 많이 아끼고 사랑했지 했다니까ㅋㅋㅋㅋ 선더헤드가 폭우를 통해 슬픔을 보일 때 살짝 울었음ㅠㅠㅋㅋㅋㅋㅋ
이 책이 고더드를 다룬 방식도 좋았음. 첫 등장엔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인물인 것처럼 해놓고 사실은 입만 번드르르한 사패에 인셀의 사상을 가진 놈이고 특히나 그런 권력의지를 가지고도 정점에 오르기까지 신체나이 90이 될 때까지 걸렸다는 점에서 많은 걸 시사한달까. 아무튼 비장하게 죽은 것도 아니고 허무하게 죽었고 죽은 후 언급도 없어서 좋았음ㅋㅋㅋㅋ
시트라랑 로언한테 이런 해피엔딩을 줘서 안 믿겼음.. 특히 로언.. 이러려고 개고생을 시켰구나.... ㅅㅂ 마지막까지 로언은 그냥 수확자를 좀 죽이긴 했지만서도
이젠 시트라랑 로언 고난 따윈 없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