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이 나오는 부분이었어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자신들의 삶, 터전, 원칙, 본분 등을 잊지 않고 동일한 잣대로 모두를 대하되 그 태도가 유연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아 너무 멋있었고 눈마새의 세계관을 축약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인물들이고 종족이었다고 생각해
그런 관점에서라면 두억시니 역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얘들은 풍파에 휘어지지 못하고 부러지는 스타일이라 안쓰럽고 시대의 희생양 같은 느낌이었는데 유료도로당은 그 점을 받아들이고 버텨 살아남아 거울의 양면처럼 대척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주퀘도가 전생의 한을 떨치지 못하고 기어코 그곳을 무너트리고 결국은 후회할 때 너무 이해가 되고 마음이 불편하더라고
영웅왕 이후로 그리고 대확장 전쟁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유료도로당이 무너진 때야말로 모든 걸 기억하던 이들이 사라지고 최후의 보루가 무너져버려 결국 진정 한 시대가 닫혀버렸구나 싶어서 무척 마음 저렸었어
그냥 눈마새 얘기가 올라오길래 한 번 말해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