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남궁로판) 다 읽었고 기록겸 감상문인데 장편이라 그런지 좀 긴글이 되었음ㅋㅋㅋㅅㅍ (불호 감상도 섞여있음ㅈㅇ)

무명의 더쿠 | 10-03 | 조회 수 138

무협과 서양식 판타지 세계관이 섞여있는 작품은 남궁로판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우러지고 재밌었던거같아

시어런에서도 검술은 당연히 존재하니까 미카가 원래 자기 세상에서 쓰던 검법이 생소하다 하더라도 펼치는데 크게 이질감도 없었고

단순히 몸만 건너와서 완전히 시어런식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남궁정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점도 좋았던거같음 근데 이전의 세상을 그리워하지않고

자신을 아껴주는 가족관 친구들 곁에 남아서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싶어하는게 얼마나 지금 세상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줬던듯

 

그리고 1부 아카데미 부분은 중간중간 조금 지루해서 빠르게 넘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순히 공,수의 만남 위주로만 보여지는 어릴 적 모습이 아니라 진짜 미카가 환생후 이 나라에 마음깊에 정착하게 되는 시간이자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약간 벨보다는 진짜로 판타지에서 주인공 캐릭터의 어린시절부터 만개하는 순간까지 한걸음 한걸음 기록하는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공이 수뿐만 아니라 가족,친우,가문의 기사들,선생님들 등등 자신의 사람으로 소중히하고 아끼는것도 난 좀 좋았음

근데 이런 미카가 나중에는 그 누구보다 루벤을 아끼게 되는게 이거야말로 찐사가 아닌가...ㅋㅋㅋ

 

루벤 얘기도 하자면 솔직히 나는 좀 공편애에 가깝단 말이야.근데 남궁로판에서는 루벤이 너무 짠하고 마음에 다가왔던거 같음.

미카는 너무 눈치가 없고 검에 미친 할배라 사실 정신적인 피폐는 거의 없었다고 봐야하거든ㅋㅋ기껏해야 어떻게 하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내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까 이정도라면 L적인 부분에서 미카는 한게 없다고 봐야...ㅋㅋㅋ그저 루벤이 흙투성이 손으로 키워둔 꽃밭에서 꽃향기가 좋구나~하며 사랑을 한거임

 

근데 루벤은 걍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지난한 인내와 거부당해도 도전하는 용기가 너무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음 특히나 루벤 시점에서 본 루벤의 성장기를 생각하면...사랑을 배우지 못한 루벤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이나 스스로를 혐오하는 본모습을 숨겨서라도 미카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는 자낮이 보일때 좀 짠하더라

 

이번생에서의 미카루벤은 솔직히 루벤이 다했어 루벤이 미카 포기했으면 이 소설은 벨이 아니라 그냥 판타지 장르로 가서 환생한 무협인간의 무쌍판타지의 내용이지 않았을까...

암튼 워낙에 루벤이 미카 맘에 들기위해 노력했어서 그런가 미카 실종했었을때 미카의 부모가 루벤 아주 잠깐 미워할때 좀 슬펐음ㅠ

당연히 부모로서는 내 자식이 황자를 위해 위험한 일에 끼어들었다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어디든 원망하고싶지 않겠나싶은데 루벤의 마음은 이미 썩어문드러져가고 있었을테니ㅠ

 

그리고 미카나 루벤이나 입체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아까 위에서 말했던거처럼 미카가 루벤한테만 묶여서 루벤만 바라보고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을 등한시하지 않는거처럼 루벤도 미카한테 미쳐있지만 사랑때문에 황자로서의 본분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펼쳐야하는지,나라를 다스려야하겠는지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는 지점이 좋더라.그리고 미카한테 집착하고 모든것을 투기하지만 미카가 소중히 하는 가족이나 친구는 미카 곁에 남아서 도울 수 있도록 환경을 베푸는것도 좋았음(쉐이든은 제외지만...솔직히 나는 쉐이든도 좀 선넘는 부분들이 있었다봐서ㅋㅋ)

 

아 또 티티 넘 귀여웠음ㅋㅋㅋ원래 육아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미카랑 루벤이 그저 부둥부둥하고 사랑으로만 키우는게 아니라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서 받았던 사랑 또는 고통을 양분삼아서 티티에게 좋은 부모이자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선생님이 되어주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았달까.

티티가 다스리는 시어런도 좀 궁금하더라ㅋㅋㅋㅋ다 커서 미카와 루벤을 어떤 부모로 기억할지도 궁금했구

 

 

 

그리고 여기서부턴 불호ㅈㅇ

이건 리뷰들을 보다가 나도 공감했던 부분인데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나는 공맘에 가까운 성향이거든.그래서 공이 잘났으면 좋겠고 수 말고도 여러 사람과 관계를(성애x) 가지면서 사랑받는것도 좋아해.

근데 남궁로판은 조금 그 옛날 총수물을 그대로 총공물로 바꾼 느낌이었어.약간 그 밸런스의 영역이라고 해야할까.단순히 공시점으로 진행되서라기보단 서사나 모든 스토리가 미카를 위해 존재하는 그런 느낌이 가끔 들때가 있었음.

미카를 본 모든 사람들이 미카만 찬양하고 사랑하는데 물론 미카가 외관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뛰어난 사람이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미카만 두드러지고 심지어 황제인 루벤보다도 미카한테 정신팔리는 사람들 속출하고 약간 이런 감성이 조금 나는 안맞았던거 같아.

 

이 부분이랑 또 연결되는게 메인수인 루벤도 능력이 없는건 아니거든.당연히 검을 들고 싸우고 하는 부분에서는 미카를 따라갈 수 없지만 황자가 위험한 여정을 하면서 국민들 또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풀어내려 노력하고 해결하는 점에서 루벤 역시 어느정도 대우받아 마땅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런 묘사는 미카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느꼈고 주변인들은 루벤의 능력이나 황자로서의 포지션보다는 미카한테 내숭떠는 그런 포인트들만 집어서 떨떠름해하고 웃고 난리치고 이런 모습이 너무 부각되니까 아쉽더라구.

루벤이 미카를 제외하곤 냉혈하고 계산적이고 투기때문에 뒤에서 잡도리하고 해도 정치적 측면에서는 단순히 사랑을 위해서 남들에게 불공정한 처사를 내린 적 없고 황자,황제로서 정치를 펼치는 부분이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야.

 

그리고 조금 음?했던 부분은 아카데미에서 루벤이 황위 계승권이 없는 황자도 아닌데 지위가 많이 높아봤자 귀족 아니면 평민인 미카 친구들이 좀 너무 쉽게 루벤을 입에 올린다?라는 느낌이 들었던거같아

특히 이때는 미카가 루벤을 좀 많이 야멸차고 무심하게 대하잖아.나는 무심공 좋아하기도 했구 이때 시점에선 미카가 루벤을 안좋아했는데 다정하게 대한다는것도 말이 안되서 납득했는데 그거와 별개로 쉐이든이라던가 지인이 수를 그렇게까지 견제하고 대놓고 기싸움을 한다고?싶더라고.

그리고 미카가 워낙 눈치가 없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새 남들앞에서 미카 눈에 들고싶어서 용쓰는 루벤이 밀어내지는 약간 수치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데 

그럴때도 쉐이든이라던가 이런 사람들이 그걸 즐기고 농담거리?웃음거리처럼 좋아하는 느낌이 드는게 나는 재밌게 받아들여지진 않더라고.그래서 재탕한다고 해도 몇몇구간은 그냥 흐린눈으로 넘기게 될 것같아.

 

 

 

아무튼 그래도 20권이라는 긴 장편을 벨에서는 첨 읽은건데 넘 재밌었고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 읽는 기분이라 좋았던거같아

미카 루벤 뿐 아니라 휴,이반,마리앤.벤자민,여러 신들 등등 하나하나 캐릭터성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거같아서 여운도 남았었고 고생한만큼

다들 해피엔딩의 삶을 살아서 다행이었어ㅠ

 

+근데 생각보다 미카나 루벤이 넘 짧게 산거같아서 놀랐었음 에드윈이 신의 축복으로 좀 더 오래 살았다쳐도 미카는 이미 신이고 루벤도 꽤나 높은 무인의 경지에 올랐는데도 저정도면 좀 짧게 살다간거같은?루벤이 미카한테 자기 찾아와달라 몇번을 얘기했다는걸 보면 루벤이 먼저 눈을 감은거같기도 한데 이 삶에서의 미카 루벤의 끝과 이후 환생스토리를 추가외전보다 더 디테일하게 보고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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