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하기 이전의 기일 전날 밤부터 갑자기 뮤국의 몸에 열이 오르고 식은땀이 나면서 정신을 못 차림
한밤중에 뮤국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아프니까 119 불러서 응급실로 가 각종 검사를 받았으나 열이 나는 원인도 모르겠고 수치는 다 정상이라고 해서 속 터지는 뮤안....
뮤국이 정신을 잃은 채 응급실 베드에 누워 현아... 안돼... 현아... 하고 앓으니까 옆에서 보는 뮤안은 미치겠는데 나는 괜찮다며 속삭이며 손을 잡아주는 일 밖에 할 수 없고...
꼬박 하루가 지나 새벽쯤에 갑자기 멀쩡해져 집으로 돌아오고,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해져 감기 한 번 안 걸리나 싶었더니 그다음 해에 동일한 일이 터짐
2년 연속으로 같은 시기에 같은 증상으로 갑작스레 아프니까 또 그다음 해부터는 자연스레 스케줄을 정리해놓고 뮤안은 연차를 씀
미지근해진 물수건을 갈아주면서 뺨도 쓸어주고 손을 잡아주면 잠시 정신을 차린 뮤국이 "현아..." 하고 부르며 손을 꼭 쥐고 배시시 웃다 다시 잠이 들음
뮤안은 타들어가는 속과 다르게 뮤국에게 희미하게 웃어 보이다가 벽에 걸린 시계를 봄. 남은 시간을 가늠해 보는데 1분 1초가 너무 길게 느껴져 숨이 막히는 기분임
자정이 지나고 새벽이 되자 끙끙 앓던 뮤국은 어느새 멀쩡해진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옆 바닥에 쭈그리고 잠든 뮤안을 봄
계속 차가운 물에 수건을 적시느라 발갛게 튼 뮤안의 손을 보곤 울컥하고 북받쳐 오르는 뮤국이...
침대에 옮겨 재우려는데 인기척에 눈을 뜬 뮤안이 "국아, 이제 좀 괜찮아?" 하고 묻자 목이 멨는지 힘을 준 목소리로 "응, 현아. 난 괜찮아." 함
뮤안이 손을 들어 뮤국의 열을 재보고는 다행이다... 하고 다시 잠이 들음
아침이 되고 뮤안도 일어나자 가벼운 아침 식사를 하는 국안
평소보다 더 깨작거리는 뮤안을 보고 미안해진 뮤국이 시무룩해져서 먼저 말을 꺼냄
"현아, 괜히 너까지 무리할 필요 없어. 하루면 금방 털고 일어날 거야."
"환절기마다 가서 자라던 내 말 무시하고 간호하던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나는 원래 건강하니까 괜찮아... 너 눈 밑에 거뭇해진 거 봐, 밥은 이따가 먹고 더 자자."
"하룻밤 샌다고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저기요, 내려놓지 그래?"
뮤안을 안아들고 햅삐댕댕이처럼 헤헤 웃는 얼굴로 무마하려는 뮤국과 허 참나... 하고 기가 막혀하면서도 넘어가주는 뮤안... 을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