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패친놈이 신입 패친놈을 위해 올려준 스크랩 대방출글 읽던 헌친놈
https://theqoo.net/bl/1350393137
요링크 속 후기를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던 중
「아 그리고 나는 태의가 솔직하지 못한 서술을 한다는 감상에 공감했는데
본편 초반에 신루한테 반했을땐 꽤 솔직하게 서술했고 행동도 직진에 가까웠거든?
저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신루가 재의 때문에 접근한거여도 어쩔 수 없다, 신루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 정도의 감정은 아니였다 등등의 서술을 거치면서
태의의 감정선이 그렇게 깊지 않았다는게 다가왔고 오히려 그래서 독자가 있는 그대로 알아먹어도 괜찮아서 그냥 다 까발린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
그니까 다심 도청기 이후에 각성한듯 마음 폭발시킨게 이제 자기맘을 독자가 알아도 괜찮다는건데 저게 불안감 해소 뒤라 뭔가 태의 서술..귀여운 겁쟁이 같아 ㅋㅋㅋ」
이 문장을 보고 무릎을 탁! 치게 됨
(혹시 저 후기글 쓴 덬이 이글을 보고 혹시나 인용이 기분 나쁘다면 절대 망설이지 말고 댓글로 알려줘! 수정할게)
그래서 저거 관련 부분을 정리하기 위한 발췌를 해옴
진짜로 처음에 신루한테 반했을 땐 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서술했더라구
신루 본인과 지부내 동료들까지 알 정도로 숨기질 않았고 그걸 서술함은 독자 역시 알아도 된다는 걸로 보이거든
신루랑 잘되면 좋은 것이고 혹시 신루에게 차이더라도 그 사실을 지부내 동료들은 물론 독자가 알아도 된다는 것이고
저건 즉, 그 사실이 태의에게 큰 타격이 아니라는 걸로 읽혀. '짝사랑이라 하더라도 기분이 좋았다'고 아예 쐐기를 박는 느낌?
아직 구라서술이 판을 치던 다심초반 시점
저 부분 첫눈으로 읽다가 '태의가 일레이 좋아하는거 맞아? 왤케 아무렇지 않아보여?'라며 벨방 달려온 덬들의 글을 본게 여러번 ^_ㅠ
첫눈 땐 무심한 태이로 읽힐 수 있는 저부분이 재탕하면 태의가 지금 불안해하고 있는거라는 걸 눈치채게 되는데...
왜 대놓고 불안함을 내색하지 않고 저런 식으로 서술했냐하면 그.니.까! 불안해서 구라서술을 했다고 설명가능 ^_ㅠ
자신이 지금 불안해하고 있고 혹시 일레이가 바람펴서 헤어지게 됐을 때 받을 타격을 독자가 제대로 모르길 바란 서술인거지
즉, 그 일이 태의에게 그만큼 타격이라는 걸로 읽혀
도청기로 인해 일레이의 마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불안이 깨지니까 덩달아 깨진 구라서술 ㅋㅋ
이제 자신도 혼자서는 잘 살 수 없고 일레이가 좋아서 옆에 있는거라는 말을 속마음도 아닌 혼잣말로 입 밖으로 꺼내서 하고 있음
저거 잘보면 위에 구라서술이랑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 빙빙 돌려서 말하고 있느냐 대놓고 딱! 말하냐의 차이일 뿐임
이거 보니까 정말 태의는 자기가 큰 상처를 받는 모습을 독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아
패션이 태의 시점이 아니였음 피폐물이였다고 하는데 저건 태의의 기본 성격이랑 전두엽 없음도 있지만
태의 자체가 자신의 힘듬을 독자에게 크게 내색을 안 하고 감추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는 걸로 보여
후기덬은 그런 태이를 귀여운 겁쟁이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안쓰럽고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