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는 지난 7일 원주 DB 원정에서 95-81로 승리하면서 22승(23패)을 확보했다. 창단 첫 5연승을 질주한 소노의 5라운드 성적표는 무려 8승1패. 정규리그 단일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8승을 따낸 소노는 KT와 공동 6위가 됐다. 5위 KCC(23승21패)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지금과 같은 그림이라면 누가 7위로 밀려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노는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노가 자랑하는 빅3인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가 동시에 터지는 빈도가 늘어났다. 5라운드 성적만 살펴본다면 이정현이 평균 20.6점, 켐바오가 17.8점, 나이트가 18.0점으로 견고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노의 약점이었던 골밑에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가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다. 모츠카비추스는 출전 시간은 평균 11.30초에 불과하지만 6.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덕분에 소노는 5라운드 득점력은 2위(83.7점), 수비력은 3위(74.0실점)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갑작스러운 부상만 아니라면 소노의 창단 첫 봄 농구를 기대할 만 하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8위에 그쳤다.
반대로 KCC와 KT는 부상 선수들의 이탈로 하락세에 빠진 케이스다. KT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형국이다. 5라운드 성적표는 세 팀에서 가장 나쁜 3승6패.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된 하윤기와 조엘 카굴랑안의 빈 자리가 컸다. 특히 골밑 경쟁력의 약화로 5라운드 평균 리바운드가 31.6개로 꼴찌다. 공격력(83.1점)은 3위로 여전히 굳건하지만 수비력(86.44실점)이 9위로 무너졌다. A매치 휴식기 부상을 회복한 문정현과 박준영, 한희원이 복귀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다시 시작선에 섰다는 기분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CC도 ‘슈퍼팀’으로 불리게 만들었던 빅4에서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고전했다. 허웅(21.1점)·허훈(17.8점) 형제가 고군분투하면서 5라운드 5승3패를 챙긴 게 놀라울 정도다. 두 선수의 경기 감각이 물오른 가운데 최준용이 지난 5일 DB를 상대로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면서 6라운드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최준용은 아직 야투 하나 성공하지 못했지만, 고비마다 잡아내는 리바운드(평균 6.5개)로 가치를 입증했다. 송교창까지 복귀한다면 6위 전쟁을 넘어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 이상민 KCC 감독은 “6강 경쟁은 끝까지 치열하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