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2쿼터 중반을 넘어서였다. 29-23으로 앞섰던 2쿼터 4분 45초가 지났을 때였다. 우리은행은 교체 사인을 낸 공수의 완전 핵심 김단비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한엄지와 변하정이 경기에 나섰다.
6점차 근소한 리드 속에 김단비 이탈에 왠지 불안감이 조성되었다. 이제까지 흐름 상 김단비가 빠졌을 때 공격에서 열세가 분명히 예상되었기 때문. 기우였다. 지금과는 다른 공격에서 흐름 속에 훌쩍 달아난 것.
나츠키 돌파에 이은 심성영 3점포 그리고 골밑에서 한엄지 연속 득점에 이은 나츠키 자유투로 40-25, 15점차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도 조직력과 호흡 그리고 의지까지 선보인 우리은행은 실점을 6점으로 틀어 막으며 46-29, 16점차 리드와 함께 전반전을 마감할 수 있었다.
6분 동안 김단비 부재 속에 만들어진 우세였다. 에이스 체력 세이브와 우세 그리고 3라운드까지 그들이 극복해야 했던 것을 한꺼번에 해결한 시간이었다.
멤버는 나츠키, 심성영, 김예진, 변하정, 한엄지였다. 나치키는 경기 운영에 심성영은 득점을 만들었다. 김예진과 변하정은 주로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한엄지는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냈다.
공격은 5-0 모션 오펜스에 픽 게임을 더했고, 수비는 대인 방어가 핵심이었다. 활동량과 집중력을 통해 높은 완성도가 유지된 수비였다.
강조해 언급하지만, 김단비 부재 상황 해결이라는 숙제를 해소할 수 희망을 보았던 6분이었다.
게임 후 위성우 감독은 ”그때가 승부처였다. 김단비가 지치기도 했다. 심성영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던 순간이다. 모두 잘해주었다. 바랬던 그림이다.“라고 전했다.
김단비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김단비는 ”내가 없을 때 잘된 것이 너무 고무적이다. 오히려 내가 없어야 능동적으로 하게 된다. 자기 밸런스를 잡고 찬스 때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원활하게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1위 사냥과 김단비 부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일전이었다. 4라운드 출발을 기분좋게 해낸 우리은행이다.
전문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77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