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을 다시 밟은 탐슨의 표정은 밝았다. 재회한 동료들과도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지난 주말에 입국한 그는 3일부터 곧바로 훈련에 합류했다.
탐슨은 "아예 이 팀을 떠나지 않은 기분이 든다. 돌아와보니 기존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고 코칭스태프도 큰 변화 없이 구축된 상태라 떠났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떨어진 동안 KCC라는 구단을 계속 응원하고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팀에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누구 하나 꼽기 어려울 정도로 팀원 전부 반겨줬다. 굳이 몇 명을 꼽자면 주장인 정창영 선수와 이승현 선수가 특히나 많이 반겨줘서 기분이 좋았다. 1년 전에 같이 했던 김남균 통역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1988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탐슨은 2023-2024시즌을 일본에서 보냈고,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도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아주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탐슨은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일본,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에서 계속 뛰면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KCC에서 뛰었을 때보다 체중 감량도 해서 몸 상태도 굉장히 가볍다. 농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성, 움직임도 더 좋아졌기 때문에 현재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탐슨은 화려한 득점력을 가졌거나 1옵션급 활약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인사이드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팀에서 뛰었던 선수인 만큼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다.
KCC 관계자나 코칭스태프 또한 탐슨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다. 강양택 코치는 "(디온) 탐슨은 워낙 성실하고 자기 역할을 잘하는 선수라 믿음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탐슨은 "코트 안팎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KCC는 한국에서 굉장히 잘 알려진 팀이기도 하지만 두바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한국을 대표해서 KCC 구단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기회를 발판 삼아서 좋은 활약을 하고 KBL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KBL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KBL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KCC라는 구단의 경기장, 훈련 시설, 숙소, 구내식당 등 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KCC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도 이런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언제든 KBL 팀에서 다시 뛰고 싶다. 하지만 선택권은 KBL 구단에 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탐슨은 "일단 지금 부산 KCC가 됐지만 내가 있을 때는 전주를 홈으로 두고 있었다. 거기에 있을 당시부터 워낙 좋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떠났음에도 KCC 팬들이 SNS 메시지로 응원도 보내주시고 긍정의 힘을 많이 주셨다. 이젠 부산 KCC가 됐는데 기회가 된다면 부산 KCC를 대표해서도 뛰어보고 싶다. 일단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목표"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탐슨 넘 반가워💙💙💙